<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마구잡이식 정책이 다른 나라 선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분노한 사람들이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정당에 표를 주면서, 세계 곳곳의 선거 판세가 뒤바뀌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 당수 카니 총리가 지지자들과 함께 흥겨운 춤판을 벌입니다.
자유당은 28일 열린 총선에서 야당인 보수당을 물리치고 제1당을 사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구잡이식 정책이 다른 나라 선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분노한 사람들이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정당에 표를 주면서, 세계 곳곳의 선거 판세가 뒤바뀌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 당수 카니 총리가 지지자들과 함께 흥겨운 춤판을 벌입니다.
자유당은 28일 열린 총선에서 야당인 보수당을 물리치고 제1당을 사수했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경제정책 실패의 여파로 패배가 예상됐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역전승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관세 폭탄에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트럼프의 조롱에 분노한 캐나다 국민들이 반트럼프 노선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입니다.
[카니/캐나다 총리 (자유당 당수) : 트럼프는 우리를 파괴해서 미국이 소유하려 합니다. 그런 일은 결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총선 승리 직후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독립적이고, 주권을 가진 국가로서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트럼프의 캐나다 병합 발언에 선을 그었습니다.
나흘 뒤 총선을 치르는 호주에서도 트럼프는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물가와 집값 폭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집권 노동당은, 트럼프의 관세 공격으로 반미 정서가 확산하면서 다 놓쳤던 승기를 잡았습니다.
트럼프의 구호를 흉내 내며 기세를 올리던 야당 자유당은 이제 트럼프와 거리 두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피터 머튼/호주 자유당수 : (트럼프의 방식과 충분히 거리를 뒀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다른 누구보다도 제 자신의 방식을 추구했습니다.]
동맹과 우방에도 예외 없이 관세 폭탄을 퍼붓고 영토 야욕을 드러낸 강경 노선이 세계 곳곳에서 저항을 초래하면서 '트럼프의 적은 트럼프'라는 조롱 섞인 비판까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방민주)
윤창현 기자 chy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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