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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덕수, 출마해도 좋은데 공직자 책임은 저버리지 말라"

머니투데이 오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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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덕수, 출마해도 좋은데 공직자 책임은 저버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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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4.3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4.3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도 좋고, 다 좋은데 공직자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은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슬기로운 퇴근 생활' 직장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미통상 협의와 관련해 한국이 협상을 조기에 타결해 선거에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진행한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일본 등의 선거로 일정으로 인해 무역 협상이 빨리 진행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오히려 반대다. 이 나라들과의 대화에서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틀을 완성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베선트 장관의 말은) 결국 우리 협상단 또는 협상단을 지휘하는 한 총리가 미국과의 통상협상을 정치에 활용한다는, 결국은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며 "이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웬만하면 그분 얘기를 안 하려 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 상상 이상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직장인 간담회에서 나온 고충 중 해결이 시급하다고 느낀 과제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는 "주거 문제가 가장 와 닿았다"고 했다.


이어 "서울에 와서 취업하려면 한 달에 월세로 50~60만원을 내야 한다고 한다"며 "보수가 얼마 안 돼 살기는 어렵다고 이야기들을 했는데, 주거와 직장이 이격돼 있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결이 어렵겠지만,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젊은 사람들의 결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선 행보 콘셉트를 '경청'으로 잡은 데 대해선 "보통 선거를 하면 (정치인들이) 국민의 말씀을 듣는 게 아니고, 일방적으로 주장을 내세우고 자기 이야기만 한다"며 "우리나라 주권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듣는 선거를 해보려는 생각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직장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3박4일간 경청을 콘셉트로 경기 북부와 강원도, 충청권을 순회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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