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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들 만나려 재계 총수 줄줄이‥한미 협상에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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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재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화제가 됐습니다.

여러 기업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호텔을 잇따라 찾았는데요.

다만 공식 직책도 없는 민간인인 트럼프 주니어가 한미 간의 통상 현안에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호텔 앞,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렸습니다.

건물 안팎으로 경찰이 경비를 펼칩니다.

트럼프 주니어가 이곳에서 재계 총수들과의 비공개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 아침부터 호텔 앞에는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된 건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 삼형제였습니다.

또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CJ 이재현 회장, 롯데 신유열 부사장, GS에너지 허용수 회장, KB금융 양종희 회장 등이 잇따라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습니다.

대부분 미국의 관세 영향권에 포함됐거나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 대표들입니다.


이들의 면담은 보안 속에 진행돼 어떤 모습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의 아들과 대화선을 확보한다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관세 협상 국면에서 의구심도 적지 않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재 미국 정부에서 어떤 공식 역할도 맡고 있지 않은, 사실상 민간인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한 그룹사 관계자는 "방문 목적도 불분명하고 공식 직위도 없는 선출직 대통령의 아들을 만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태황/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기업 간에서는 협상이 아니라 그것은 거래죠. 주니어 트럼프가 하는 건 우리한테 청구서를 전달할 수 있어요. 협의를 했다고 해서 미국과 협상한 건 전혀 아니죠. 그건 전혀 다른 말을 해도 아무 책임이 없잖아요."

특히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마저 기정사실화 되면서 정부의 컨트롤 타워 기능이 부재한 지금, 기업들이 각자도생하듯 대처할 경우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는 오늘 밤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김승우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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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연철, 김승우 / 영상편집: 이정섭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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