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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최애’ 바나나킥, 신라면 열풍 넘본다… 달콤함 장착한 농심 [K푸드 글로벌 2.0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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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5.7원 내린 1375.6원 마감
(4) 킥 시리즈로 글로벌 입맛 잡는 농심
바나나킥·새우깡 해외서 인기
K컬처 바람 타고 수출문의 쇄도
후속작 메론킥·노티드 협업 등
글로벌 스낵시장 진출 본격화
부산에 K라면 새 생산기지 구축


미국 뉴욕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농심 신라면 푸드트럭. 농심 제공                                    농심 스낵 메론킥(왼쪽)과 바나나킥. 농심 제공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농심 제공

미국 뉴욕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농심 신라면 푸드트럭. 농심 제공 농심 스낵 메론킥(왼쪽)과 바나나킥. 농심 제공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 농심 제공


#. 최근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과자로 농심 바나나킥을 언급해 큰 화제를 모았다. 제니는 MC에게 다양한 K스낵을 소개하던 중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바나나킥을 꼽았다. 인기 가수 아이유와 일본 인기 싱어송라이터 아이?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바나나킥 관련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게시했고, 농심 새우깡은 다양한 해외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소개됐다.

최근 세계적인 K팝 그룹 멤버들이 해외 방송과 SNS를 통해 소개한 농심 스낵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해외 팬들 사이에선 'K팝 스타의 최애 스낵' 등으로 불리며 구매 후기와 시식 인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스낵의 해외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K팝 스타 '최애 스낵'…글로벌 브랜드 육성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신라면에 이어 대표 스낵 브랜드인 새우깡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빵부장과 바나나킥 등 다양한 스낵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

이들 스낵들의 해외 반응도 뜨겁다. 매운새우깡과 바나나킥은 K컬처 민감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수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 기세를 몰아 농심은 최근 바나나킥의 후속작인 메론킥을 출시하며 '킥' 시리즈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미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 현지에서 디저트 카페인 노티드와 협업해 바나나킥을 활용한 도넛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미국 LA 웨스트필드에 위치한 노티드 해외 1호점에 출시된 '바나나킥 크림 도넛'은 바나나킥 고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을 담은 풍부한 크림에, 토핑으로 바나나킥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농심과 노티드는 향후 '바나나킥 크림 라떼'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향후 노티드와 공동으로 다양한 농심 스낵 협업 메뉴를 선보이며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라면, 글로벌 생산기지·유통망 본격 가동

농심은 신라면 툼바 등 신라면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확고히 해 K라면 열풍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에서 신라면 툼바의 생산을 시작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와 협업을 통해 오는 6월부터 제품 판매를 본격화한다.


특히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각 용기면 형태의 신라면 툼바도 출시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 중국과 유럽에서도 법인과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설립된 농심 유럽 판매법인은 신라면 툼바를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말레이시아 1위 온라인 플랫폼 '틱톡샵'에 라면 브랜드 최초로 공식 브랜드샵을 오픈하고, 신라면 툼바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주요 국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K라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새로운 수출 생산기지 설립에도 나선다. 농심은 올 상반기 중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착공한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늘어난다. 현재보다 2배 증가한 규모다.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까지 합하면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연간 총 6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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