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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만 안 주면 돼" 피홈런 있지만, 염갈량 웃었다…'LG 구세주' 코앤 윈, 첫 등판 어땠나?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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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정현 기자) "우리가 (스스로) 무너지는 건 정말 짜증 나는 일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을 언급했다.

윈은 이날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7타자와 맞대결 펼쳐 투구수 30개를 기록했다.



1회초 조세진(3루수 땅볼)-대타 박지훈(유격수 땅볼)-이태경(2루수 땅볼)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던 윈. 2회초에는 이인한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후속타자 김동현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윈은 실점 이후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았다. 김동규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백두산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해 이날 등판을 끝냈다.



염 감독은 윈의 투구 내용을 보고받은 뒤 미소를 보였다. 실점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홈런 한 방 맞았지만, 잘 던졌다. 우선 볼넷이 없다. 난 볼넷만 안 주면 된다. 그게 가장 싫다. 상대가 잘해 우리가 맞아서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무너지는 건 정말 짜증 나는 일이다. 그걸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


이날 첫 실전을 소화한 윈은 빠르면 다음달 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윈은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세 시즌을 뛰었고, 2024~2025시즌 15경기(2선발) 3승 2패 38⅓이닝 평균자책점 2.35 32탈삼진으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대만 타이베이 등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호주 대표팀으로 참가해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현재 LG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6주간 이탈한 상황.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윈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6경기 4승 1패 37이닝 평균자책점 1.70)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성주와 신민재의 선발 명단 제외가 눈에 띈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안 좋아 휴식을 주려 한다. (문)성주는 뒤쪽에 대타가 없어서 빼놨다. 찬스가 걸리면, 하나 붙일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LG는 7경기에서 팀 타율 0.204(225타수 46안타) 4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33으로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NC 다이노스(지난 22~24일), KIA 타이거즈(지난 25~27일)와 맞대결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고, 이번 한화와 주중 3연전 역시 시리즈 첫날(29일) 2-3으로 패하며 기선제압을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염 감독은 "야구는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좋을 때는 선수들이 정말 좋았다. 그 집중력을 잊지 않도록, 좋은 기간을 오래 유지하려 했는데 쉽지 않다"며 "나는 3~4월 최고 목표치로 '(승패마진) +5~7' 정도 생각했다. 목표치는 달성했는데(현재 20승 10패) 시즌 초반이 정말 좋았기에 아쉬움이 있다. 그걸 좀 더 지켜서 (타 팀과 간격을) 벌려야 했다"며 팀이 다시 제 궤도에 오르길 간절히 원했다.



◆LG 30일 1군 엔트리 변동

없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