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사직서 제출... 수리되면 한동훈 캠프로"
손영택과 함께 '한덕수 최측근' 인사... 해석 분분
한동훈 측 "단일화 염두 아냐... 귀순으로 봐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홍종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30일 사직서를 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홍 실장의 깜짝 행보를 두고 향후 '한덕수-한동훈' 단일화를 위한 포석일 가능성을 비롯해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캠프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홍 민정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직서가 수리되면 국민먼저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실장은 지난해 1월 임명 이후 한 대행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이후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더불어 '한덕수 캠프'가 꾸려지면 가장 먼저 합류할 인사로 지목됐다. 그러나 돌연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톱2' 중에서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비교적 부정적 입장인 한 전 대표의 캠프로 합류했다. 한 전 대표 본인이 홍 민정실장의 영입을 직접 추진했다고 한다.
홍 실장의 깜짝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한 대행 측이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단일화 가교'의 역할을 기대하고 홍 실장을 먼저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분석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영입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총리실 안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를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귀순'에 가깝다"고 말했다.
손영택과 함께 '한덕수 최측근' 인사... 해석 분분
한동훈 측 "단일화 염두 아냐... 귀순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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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홍종기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홍종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30일 사직서를 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홍 실장의 깜짝 행보를 두고 향후 '한덕수-한동훈' 단일화를 위한 포석일 가능성을 비롯해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캠프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홍 민정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직서가 수리되면 국민먼저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실장은 지난해 1월 임명 이후 한 대행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이후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더불어 '한덕수 캠프'가 꾸려지면 가장 먼저 합류할 인사로 지목됐다. 그러나 돌연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톱2' 중에서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비교적 부정적 입장인 한 전 대표의 캠프로 합류했다. 한 전 대표 본인이 홍 민정실장의 영입을 직접 추진했다고 한다.
홍 실장의 깜짝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한 대행 측이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단일화 가교'의 역할을 기대하고 홍 실장을 먼저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분석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영입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총리실 안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를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귀순'에 가깝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언론에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총리님 보좌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 전 대표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 총리실은 홍 실장의 사표 논란에 대해 "파악되는 내용이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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