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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측근' 홍종기 민정실장, 한동훈 캠프 합류... 단일화 가교?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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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의 화웨이 칩 규제 따르는 개인·조직에 법적 책임"
"30일 사직서 제출... 수리되면 한동훈 캠프로"
손영택과 함께 '한덕수 최측근' 인사... 해석 분분
한동훈 측 "단일화 염두 아냐... 귀순으로 봐야"


2021년 5월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홍종기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1년 5월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홍종기 후보가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홍종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30일 사직서를 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홍 실장의 깜짝 행보를 두고 향후 '한덕수-한동훈' 단일화를 위한 포석일 가능성을 비롯해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캠프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홍 민정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직서가 수리되면 국민먼저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실장은 지난해 1월 임명 이후 한 대행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이후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더불어 '한덕수 캠프'가 꾸려지면 가장 먼저 합류할 인사로 지목됐다. 그러나 돌연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톱2' 중에서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비교적 부정적 입장인 한 전 대표의 캠프로 합류했다. 한 전 대표 본인이 홍 민정실장의 영입을 직접 추진했다고 한다.

홍 실장의 깜짝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한 대행 측이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단일화 가교'의 역할을 기대하고 홍 실장을 먼저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분석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영입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총리실 안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를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귀순'에 가깝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언론에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총리님 보좌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 전 대표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 총리실은 홍 실장의 사표 논란에 대해 "파악되는 내용이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