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본 LIV 골프 첫 한국 개최
미컬슨, 존슨 등 월드 스타 총출동
올해 우승 없는 욘 람, 첫 승 도전
"지난해처럼 멋진 시즌 보내고 싶어"
임성재 "명예 없다" LIV 직격 발언에
케빈 나 "어디든 잘 치면 인정 받아" 반박
세계 정상급 골퍼들을 '오일 머니'로 사들인 LIV 골프는 화려한 선수 면면을 자랑한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신 스타들이 LIV 골프로 대거 옮겨 활약하고 있다.
'이적 러시'의 화룡점정은 역대 최고 대우로 이적한 욘 람(스페인)이 찍었다. 2023년 12월 그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등 4승을 휩쓴 욘 람은 이적 당시 현지 언론의 추정치로 최소 4,000억 원, 최대 7,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고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욘 람의 샷을 이제 한국 팬들도 '직관(직접 관전)' 할 수 있게 됐다. 욘 람은 5월 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에 출전한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매우 기대된다"며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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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욘 람이 3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월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LIV 골프 대회는 오는 2일부터 사흘 동안 한국에서 처음 펼쳐진다. LIV 골프 제공 |
세계 정상급 골퍼들을 '오일 머니'로 사들인 LIV 골프는 화려한 선수 면면을 자랑한다.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신 스타들이 LIV 골프로 대거 옮겨 활약하고 있다.
'이적 러시'의 화룡점정은 역대 최고 대우로 이적한 욘 람(스페인)이 찍었다. 2023년 12월 그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등 4승을 휩쓴 욘 람은 이적 당시 현지 언론의 추정치로 최소 4,000억 원, 최대 7,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고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욘 람의 샷을 이제 한국 팬들도 '직관(직접 관전)' 할 수 있게 됐다. 욘 람은 5월 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에 출전한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매우 기대된다"며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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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이번 시즌 6차례 대회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욘 람은 "작은 실수가 계속 발생해서 아직 우승을 못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경기력이 나온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날씨까지 받쳐준다면 정말 즐거운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LIV 골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2승을 거둬 개인전 종합 우승을 차지한 욘 람은 매 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번 시즌은 우승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그는 "보통 시즌을 바꿀 수 있는 건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한 번의 스윙이나 하나의 홀이 멋진 성적을 낼 수 있는 불씨가 된다"며 "지난해처럼 멋진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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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석한 욘 람(왼쪽부터) 호아킨 니만, 세르히오 가르시아. 뉴스1 |
LIV 골프의 특색인 단체전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LIV 골프는 개인전과 소속팀 4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 시상을 따로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운영되는 만큼 상금은 어마어마하다.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 단체전 우승 상금 300만 달러다. 한 선수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다 우승하면 무려 475만 달러(약 68억 원)를 받는다. 욘 람은 "LIV가 골프에 새로운 면모를 더하고 있다"며 "가장 좋았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은 팀으로 성취할 때였다. 함께 축하하는 게 훨씬 더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올해 LIV 골프 톱 랭커들도 한국에서의 샷 대결을 기대했다. 시즌 3승을 거둔 호아킨 니만(칠레)은 "한국 팬들의 골프 사랑이 유명하고, 실내 스크린 골프 등 최신 기술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2002년 한국오픈에 출전해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한국 골프가 15년 사이에 남녀 모두 큰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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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 뉴스1 |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를 평정하고 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도 출격한다. 최근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장유빈의 출전에 대해 "나라면 LIV 골프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LIV 골프는 돈 말고 없다"고 직격한 바 있다.
이에 장유빈 소속 팀인 아이언헤즈의 주장 케빈 나는 "지금은 글로벌 시대인 만큼 어디에서든 잘 치면 인정받는다"고 반박하며, "LIV 골프가 점점 발전하고, 혁신을 거듭해 한국 선수들에게 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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