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오늘(30일) 하루 '준법운행'에 나섰습니다.
우려했던 총파업은 아니어서 다행히 출근길 큰 혼란은 없었는데요.
협상 타결이 늦어지면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첫차부터 쟁의행위에 나선 30일.
시내버스 운전석 앞에는 준법투쟁을 알리는 팻말이 놓였습니다.
<김유아 기자> "서울시내버스 노조는 규정 속도를 철저히 지키고, 노란불 진입이나 급출발 등을 하지 않는, 이런 준법운행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버스노조가 쟁의행위 방식으로 파업이 아닌 준법투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평소보다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나왔습니다.
<이금숙/서울 영등포구> "일부 파업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고 한 5분 10분 당겨서 나온 것 같아요."
일부 배차간격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크게 지연되지는 않았고 서울시가 지하철 혼잡시간대 열차 운행을 늘리고 무료 셔틀버스 등을 운영하면서 출근길 대란은 피했습니다.
노조는 경고성으로 30일 하루만 준법투쟁을 하고 5월 연휴에는 정상 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노조가 5월 8일을 사실상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가운데 그 전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전면 파업에 돌입할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통상임금 관련 임금체계 개편안을 두고 입장차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노사는 다음 협상 날짜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박점곤 /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 "준법 운행을 하다 잘 안 되면 파업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전국적으로 동시다발로 파업을…"
서울시는 조속히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지하철을 늘리고 자치구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으로 쟁의행위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김상윤]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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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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