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4연승을 이어가면서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처음이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선 뉴욕 메츠(21승)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와 함께 19승 10패를 기록하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4-7로 패배하면서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인 마이애미 말린스는 4연패에 빠졌다. 12승 17패가 됐다.
이 가운데 오타니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오타니는 지난 27일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장타 3방(2루타2, 3루타1)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로 활약한 뒤 28일 경기에선 멀티히트, 전날 경기에선 2타수 1안타와 함께 볼넷 3개를 골라냈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으며, 시즌 타율은 0.288까지 올라갔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장타 2개를 포함해 타점 3개를 추가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가장 먼저 30타점 고지를 밟았다.
불펜 데이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잭 드레이어가 2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고 두 번째 투수 맷 사우어가 4이닝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1회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는 오타니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경기를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의 1회 공격은 2득점으로 끝나지 않았다. 윌 스미스의 안타와 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토미 에드먼이 뜬공으로 3루 주자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2회 공격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프리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에르난데스의 2루타에 오타니가 득점했다.
다저스는 6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베츠가 안타로 출루했고 프리먼이 2루타를 터뜨렸다. 에르난데스가 타격 방해를 받아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를 쌓았다.
여기에서 스미스의 2루타가 터졌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맥스 먼시가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에드먼이 2루타를 터뜨려 에르난데스와 스미스를 홈으로 불렀다. 순식간에 1-11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사실상 마이애미의 추격 의지를 꺾는 2루타 두 방이었다.
다저스는 7회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7회 공격에서 곧바로 만회했다. 에르난데스가 이날 경기 세 번째 타점으로 12-2를 만들었다. 에르난데스의 이번 시즌 30번째 타점이기도 하다.
마이애미는 7회 2사 후 내야수 하비에르 사노하를 마운드에 올려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8회 공격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땅볼로 아웃됐지만 파헤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미겔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에르난데스가 우전 안타로 이날 경기 네 번째 타점이자 시즌 31번째 타점을 올렸다.
점수 차이가 12점으로 벌어지자 다저스는 팬 서비스를 위해 9회 수비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50마일 대 '이퓨스'로 마이애미 타자들을 상대했다.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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