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상저하고' 예상…관세 변수는 탄력적 대응"

"주요국 통상정책 예의주시하며 생산거점·고객관리 역량 활용도"

연합뉴스

삼성전자 박순철 CFO(최고재무책임자)가 30일 최근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등에 대해 "주요국 통상 정책을 예의주시하며 관련국과 긴밀히 소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 중"이라며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고객 관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CFO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최근 관세 정책의 급변동과 주요국의 지정학적 갈등 등 불확실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사업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고 대책을 세우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국가별 상호관세는 유예하고 전 세계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보편관세)만 부과한 상태다. 다만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적용을 예고한 상태다.

박 CFO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주력 제품이 상호관세에서 제외된 대신 품목별 관세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떤 추가 상황이 발생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어려움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상황별로 꼼꼼히 대응책을 마련해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전세계에 진출한 글로벌 생산기지와 판매 거점별로 상황에 따라 전략적이고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CFO는 "불확실성이 개선되면 전반적인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상저하고'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MX(모바일경험)는 반도체 파생 상품 관세 부과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엣지 신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VD(영상디스플레이)와 DA(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한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을 고려해 관세 영향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CFO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미국의 반도체 관세 정책의 향배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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