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시로정찰 자폭형 무인기 개발·방공전력 확충"
"김정은, 러 전승절 행사 참석 안할 듯…최룡해 대참 가능성 커"
북한이 최근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동맹 관계를 강화하려는 김정은과, 극적인 승전 모양새가 필요한 푸틴의 입장이 절충된 결과”라고 해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공세적 반대 급부를 요구하고, 정식 교전국 지위 행사하면서 러시아 뒷배를 업은 도발 등 행보가 예상된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30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영변 재처리 시설에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계속하면서 김정은이 결심할 경우 언제라도 가능하도록 풍계리 갱도를 관리 중에 있다"며 "핵잠수함 건조사실도 3월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성권 국민의힘·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선제공격 및 핵보복 능력 강화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찰 자폭형 무인기와 잠복전력, 방공 전력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러 전승절 행사 참석 안할 듯…최룡해 대참 가능성 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전경. 고영권 기자 |
북한이 최근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동맹 관계를 강화하려는 김정은과, 극적인 승전 모양새가 필요한 푸틴의 입장이 절충된 결과”라고 해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공세적 반대 급부를 요구하고, 정식 교전국 지위 행사하면서 러시아 뒷배를 업은 도발 등 행보가 예상된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30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영변 재처리 시설에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계속하면서 김정은이 결심할 경우 언제라도 가능하도록 풍계리 갱도를 관리 중에 있다"며 "핵잠수함 건조사실도 3월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이성권 국민의힘·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선제공격 및 핵보복 능력 강화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정찰 자폭형 무인기와 잠복전력, 방공 전력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전승절 참석의 가능성은 낮게 봤다. 국정원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체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보인다"며 "(김 위원장의 방러지원을 위한) 경호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대미기조에 대해서는 "최강경 전략하에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통해 핵보유국 지위는 불변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군축협상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입장을 공개한 바가 있다. 다만,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비난만은 자제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대화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해킹 부서인 '기술(전자)정찰국' 등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방산 및 첨단 기술 해킹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또, 최근 의료분야의 대학교수와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겨냥한 해킹이 지난해 1분기 14건으로, 전년도 동기 2건과 대비해 대폭 늘었다고 한다.
국정원은 "북한이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맞아 성과 달성을 위한 드론제작사 해킹에도 집중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기존 해킹 조직뿐 아니라 외화벌이 조직까지 동원해 2016년 이후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는 43억 달러 수준"이라며 "해킹 피해 횟수 자체는 줄었지만, 사회혼란을 유발하는 공세적 성향은 강해졌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 체결 이후 정보통신 기술 분야 협력에 대한 공조를 명문화한 만큼, 북한과 러시아 사이 다양한 사이버 협력도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