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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교황, 내가 하고 싶다” 세 번 결혼한 트럼프, 진심 담긴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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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행사 이동 전 “그게 내 넘버원 선택”
이어 티모시 돌런 뉴욕 추기경 적임자로 추천
외신 “트럼프, 차기 교황 보수 성향이길 원해”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교황은 나라며 농담섞인 발언으로 화제다. AP뉴시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교황은 나라며 농담섞인 발언으로 화제다. AP뉴시스


차기 교황이 누가 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교황이 되고 싶다는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미국 출신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며 “그게 내 넘버원 선택”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미시간주로 떠나려던 길이었다. 사업가 출신에 세 차례 결혼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교황에 오를 가능성은 전혀 없는 만큼 해당 발언은 농담으로 받아들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특별한 선호는 없다”면서도 “뉴욕 출신 추기경이 아주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인물은 뉴욕 대교구장 티모시 돌런 추기경이다. 돌런 추기경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투표권을 가진 미국인 추기경 10명 중 한 명이지만 차기 교황 후보 하마평에는 오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출신 교황은 전무한 가운데, 로이터는 뉴저지 뉴어크 대교구의 조셉 토빈 추기경이 유력 교황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영국 더타임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보수 성향 인사가 교황으로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마찰을 빚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 가톨릭의 보수 진영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유주의적 행보에 불만을 품고 있다”며 “교황 선종 후 이들이 교회 향방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투표권이 있는 전 세계 추기경 135명이 모여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는 5월 7일 시작된다.

백혜진 인턴 기자 bhj82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