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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모, 필리핀 근해 '배회'…美·필리핀 합동훈련에 무력시위

뉴시스 문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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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필리핀 발리카탄 훈련 개시일 다음날 산둥호 포착돼
일주일 간 두차례 포착
[서울=뉴시스] 미국과 필리핀 간 연례 최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필리핀어로, 어깨를 나란히라는 뜻)'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중국 항모가 일주일 간 2차례 필리핀 인근 해역을 항행했다. 산둥호 전단이 해상훈련을 수행 중인 모습. 2025.04.30

[서울=뉴시스] 미국과 필리핀 간 연례 최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필리핀어로, 어깨를 나란히라는 뜻)'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중국 항모가 일주일 간 2차례 필리핀 인근 해역을 항행했다. 산둥호 전단이 해상훈련을 수행 중인 모습. 2025.04.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필리핀 간 연례 최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필리핀어로, 어깨를 나란히라는 뜻)'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중국 항모가 일주일 간 2차례 필리핀 인근 해역을 항행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산둥호 항모 전단이 지난 22일과 24일 필리핀 근해에서 포착됐다"면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작전에 대해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훈련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발리카탄 훈련은 미군과 필리핀군이 1991년부터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진행하는 연례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훈련이다. 올해에는 지난 21일 시작돼 5월 9일까지 진행된다.

훈련 시작 하루 뒤인 22일 필리핀 해군은 루손섬 부르고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85㎞ 떨어진 해역에서 산둥호와 그 전단을 발견했다. 그 전단은 구축함, 호위함 6척과 보급선 2척으로 구성됐다.

산둥호 전단은 루손해협을 통과한 이후 25일 다시 필리핀 해군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고, 26일 부르고스섬에서 약 228㎞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관측됐다.

일본 방위성의 관측에 따르면 23~25일까지 산둥호 전단은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약 130회 실시했다.


콜린 코 싱가포르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 연구원은 "산둥호가 같은 경로를 되돌아간 사례는 흔치 않다"면서 "이는 작전은 발리카탄 훈련에 대응한 무력 시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 연구원은 또 "이는 미국과 필리핀이 관련 해상통로를 차단하더라도 유사시 중국군이 강제로 통과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 전략정책 연구소 수석 분석가인 맬컴 데이비스도 산둥호의 이번 작전이 발리카탄 훈련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군은 (발리카탄)은 훈련을 감시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동시에 (이 지역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단호한 방식으로 필리핀 측에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올해 발리카탄 훈련에는 미군 병력 9000명, 필리핀 병력은 약 5000명이 참여한다. 이밖에 약 200명의 호주 장병과 일본자위대 대원 일부도 참여하고 폴란드와 체코 병력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필리핀 측의 사전 발표에서 올해 발리카탄 훈련에 미군 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가 최초로 투입된다.


또한 훈련이후 NMESIS가 필리핀에 장기 배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미사일이 배치된 이 지역들은 선제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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