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30일)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사진=JTBC 유튜브 라이브〉 |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어제(29일)에 이어 오늘(30일)도 명씨를 서울고검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날 오전 검찰 조사 전 취재진을 만난 명씨는 '어제 검찰에서 어떤 부분을 주로 물었는지'에 대해 "오세훈 잡으러 왔으니 오세훈(에 대해) 물어봤겠지"라고 답했습니다.
오 시장을 만났다는 증거로 제출한 자료에 대해서는 "제출한 게 아니라 전화기에 원래 다 있다"며 "제출할 게 뭐가 있나. 전화기를 임의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을 7번 만났다고 한 증거로 녹취가 있는지' 묻자 명씨는 "증거 자료는 지금 이야기하면 오 시장이 방어할 것 같다. 수사를 방해하면 안 되지 않겠나"라고 했습니다.
앞서 명씨는 전날 조사 전 취재진에 "오 시장과 만남 횟수는 7번 이상으로, 정확한 증언과 증거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오 시장이 2021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나경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 당선을 도와주면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드리고 싶다'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검찰이 조사와 관련해 입장을 말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오 시장이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이라며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원래 촛불이 꺼질 때 확 타고 꺼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18년에 서울에 온 적 없다.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건 방송 보고 알았다"며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만난 적 없다. 전화기에 '건진'이라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또 "잘못한 부분은 검찰에 다 이야기했다.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사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위는 없다. 법조인이 아니라서 어떠한 위법 행위에 저촉됐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부분이 있으면 응당하게 처벌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프레임을 짜서 뒤집어씌우는 건 참을 수 없다. 공정한 수사를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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