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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석열 자택 첫 압수수색…‘건진법사 청탁’ 금품 흐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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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석열 자택 첫 압수수색…‘건진법사 청탁’ 금품 흐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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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취재진이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30일 “금일 피의자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하여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을 대가로 전씨로 향한 금품 흐름을 포착하고, 이 금품이 실제 윤 전 대통령 쪽에 전해졌는지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2년 윤아무개(48)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이라며 받은 명품가방 등의 행방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으로 6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통일교 안팎에서는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등에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쪽에 줄을 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런 선물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씨는 윤 전 본부장이 건넨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 중인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 중인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 연합뉴스


앞서 한남동 관저 압수수색 등이 대통령 경호처에 가로막히며 진통을 겪었던 것에 견줘 윤 전 대통령 자택인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은 상대적으로 수월히 이뤄질 가능성이 큰 걸로 점쳐진다. 윤 전 대통령 자택은 경호 구역이지만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진 뒤 윤 전 대통령 지지자 등이 관저 앞으로 몰려들어 ‘검찰이 못 나가게 막겠다’는 등 격앙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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