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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4할 타자' 저지, 84년 만에 신기록 달성할까…타율, 타점, OPS 등 공격 전부문 1위!

MHN스포츠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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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어느새 2025 메이저리그 시즌이 개막한지 1달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가 있다. 뉴욕 양키스 캡틴 에런 저지다.

저지는 30일(한국시간) 기준 올 시즌 총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114타수 47안타), 9홈런 29타점 3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그 유일의 4할 타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235나 된다.

시즌 초, 100타석을 소화하기 이전에 잠깐 4할을 치는 경우는 종종있지만 개막후 100타석 이상을 소화하고도 4할을 치는 타자는 찾기 힘들다. 때문에 미국현지에선 저지가 지난 1941년 테드 윌리엄스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유일의 4할(0.406) 타율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저지 이전에도 윌리엄스의 기록에 근접한 경우는 소수이긴 하지만 있었다. 그러나 모두 시즌 종료 때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지 못했다. 지난 1994년 샌디에이고 소속의 '타격천재' 토니 그윈이 4할 타율에 도전했지만 당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파업으로 인해 시즌이 단축운영되는 바람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윈은 타율 0.394로 시즌을 마쳤다.

그윈 외에도 지난 1980년 조지 브렛이 4할 타율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국 시즌 타율 0.390으로 4할 문턱에서 주저 앉고 말았다. 1977년에는 로드 케르우가 도전했지만 그 역시 타율 0.388이 최고였다. 유일한 4할 타자 윌리엄스도 1957년 다시 한 번 더 시즌 타율 4할에 도전했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그의 타율은 0.388이었다.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 파크' 내에 전시되어 있는 토니 그윈(왼쪽)의 대형 사진)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 파크' 내에 전시되어 있는 토니 그윈(왼쪽)의 대형 사진)


저지는 29일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2위 자리에 랭크된 같은 팀 동료 폴 골드슈미트의 타율 0.363보다 월등하다.


저지는 타율 외에도 OPS 부문 1위, 홈런 3위,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타점 1위 등 공격 전부문에 걸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에 올라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0년차가 된 저지의 성적이 돋보이는 건 지난해 팀동료였던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로 이적한 가운데 거둔 것이라는 점이다. 소토와 함께 뛰었을 때는 상대팀이 저지뿐만 아니라 소토도 견제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저지가 이따금 누릴 수 있는 반사이익이 있었다. 하지만 그 점이 올해는 전혀 없다. 자신만을 향한 집중 견제 속에서도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양키스는 저지의 이런 뛰어난 활약 덕에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무려 84년 만에 '꿈의 타율' 4할을 유지하고 있는 저지의 타격감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그래서 새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애런 저지©MHN DB, 뉴욕 양키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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