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이너리그에 있는 배지환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함께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재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팀인 인디아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인 배지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레스카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하마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얄스 산하)와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삼진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세인트폴과 경기에서도 2루타와 함께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배지환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함께 2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연속 안타 기록은 4경기로 늘어났다. 시즌 타율은 0.275까지 올랐다.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가장 높은 타율이다.
이어 두 번째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94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3안타 경기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아웃됐고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잡혔다.
개막 전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배지환은 날아다녔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017로 맹활약했다.
피츠버그도 배지환을 눈여겨봤다. 배지환은 피츠버그의 정규 시즌 개막 로스터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출전하며 기회는 잡았다. 다만 3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고, 3월 31일 경기에선 대주자로 나서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이후 피츠버그 경기서 배지환의 모습은 사라졌다. 제한된 기회를 놓친 후폭풍은 컸다. 선발은 물론이고 교체선수로도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지난 4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배지환이 현재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다시 로스터에 올라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배지환과 닉 스윈스키로 백업 외야수를 뒀던 피츠버그는 두 선수가 부진하자 다른 외야수 두 명을 메이저리그로 불러왔다. 그러나 이들도 메이저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알렉산다르 카나리오는 타율 0.77(26타수 2안타), 맷 고르스키는 타율 0.143(7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배지환으로선 타격뿐만 아니라 경쟁자들과 다른 다재다능한 능력을 어필할 수 있다. 확실한 주루 능력을 갖췄으며 좌익수와 중견수를 소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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