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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뿌리 그대로, 경계 넘어"…민수현, 새롭게 빚어낸 '공'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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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뿌리 그대로, 경계 넘어"…민수현, 새롭게 빚어낸 '공'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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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민수현이 데뷔 12년차의 탄탄한 내공을 담아 새 정규 앨범 '空[:공]'으로 화려하게 돌아온다. '가요계 어벤져스'라 불릴 만큼 막강한 실력파 작가진이 힘을 보탰고,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민수현만의 깊은 내공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민수현이 선보일 압도적인 저력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수현 두 번째 정규 앨범 '空[:공]'이 30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4년 민수현 첫 정규 앨범 이후 약 11년 만. 그동안의 자신을 비워내고, 음악으로 다시 자신을 빚어가는 민수현의 새로운 시작점이 되는 작품. 그 뜻깊은 순간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민수현은 설레고 떨리는 마음을 표현, 이번 앨범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드러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감회가 정말 새롭고, 많이 설렙니다. 11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라 많은 분들이 반가워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순간이라 너무 떨리고, 비록 12년차지만 지금은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서 있습니다."



앳되고 풋풋한 외모와 달리, 어느덧 데뷔 12년 차 중견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한 민수현. 1994년 4월 생으로, 30대 초반의 젊은 트로트 대표주자인 그는 워낙 뛰어난 트로트 실력, 특히 정통 트로트에 능해 데뷔 초부터 "어린 나이에 비해 잘 부른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래보다 비주얼이나 나이로 주목받는 것이 싫어 일부러 아버지 옷처럼 보이는 정장에 2대 8 가르마를 연출하며 나이 들어 보이려 애쓰기도 했다. 30대 초반에 접어든 지금, 그는 비로소 자신의 옷을 입은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고. 이제는 겉모습이 아닌, 오롯이 노래로 진정성 있는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그다.

"데뷔 초에는 비주얼 때문에 '30대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당시에는 너무 어린 나이에 정통 트로트를 하다 보니까 노래 실력 자체보다 '어린애가 잘한다', '나이에 비해 잘한다'는 식의 평가를 더 많이 받았죠.


그래서 가수로서 진정성 있게 노래를 들어달라는 마음에 일부러 2대 8 가르마를 하고, 비주얼적으로도 나이 들어 보이게 연출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제야 제 나이를 찾은 느낌이에요. 지금의 이 모습이 진짜 제 모습입니다."



그 중심에는 '음악적 고민'이 자리했다. "민수현 하면 떠오르는 노래"를 가장 우선시로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정통 트로트'가 대표 이미지였지만, 정통 트로트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장르로 음악 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성숙해진 모습을 통해, 진짜 민수현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특히 민수현의 대표곡 '홍랑'을 만든 이호섭 작곡가를 비롯해, 강진 '막걸리 한 잔', 영탁 '한량가', 장민호 '회초리'를 탄생시킨 류선우 작곡가와 장승연 편곡가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았다. 또한 장민호 '풍악을 울려라', '신발끈'의 이동철 작곡가, 쿨 '아로하'의 위종수 작곡가, 진성 '안동역에서', 박우철 '연모', 강문경 '팽이' 등을 작사한 김병걸 작사가까지, 국내 대표 히트곡 메이커들이 총출동해 민수현의 새 앨범을 완성도 높게 빚어낸 만큼 면면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통 트로트의 뿌리는 그대로 가져가되, 거기에 새로운 색깔을 입혀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불타는 트롯맨' 이후 저도 정통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장르로 가지를 뻗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이번 앨범은 총 10곡인데, 노래마다 특징이 다 달라요. 선생님들께 '민수현 하면 떠오르는 노래를 꼭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고, 믿고 맡겼습니다. '민수현' 하면 바로 떠오를 수 있는 색깔도 있고, '역시 이거지' 싶은 정통 트로트 느낌도 있고, '민수현이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하는 새로운 도전도 담았습니다. 물론 아무리 새로운 시도를 해도, 제 안에 흐르는 진한 정통 트로트의 뿌리는 그대로 입니다."



민수현은 지난 2월, '옷 한 벌'과 '거문고와 기러기'가 담긴 선공개 싱글을 먼저 발표했다. 당시에는 곧바로 새 정규 앨범이 나올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한 고민이 이어지면서 계획보다 시간이 길어졌다.


그만큼 민수현은 이번 정규 앨범에 깊은 진심을 담았다. 팬들에게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앨범을 다듬어왔다.

"선공개 싱글을 내고 바로 앨범을 발표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기다려주신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두 곡 정도를 먼저 선보이며 활동했지만, 앨범을 디테일하게 다듬다 보니 완성도를 위해 하나하나 더 신경을 쓰게 됐어요.

11년 만에 내는 새 정규 앨범인 만큼, 정말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앨범 재킷 디자인부터 제목, 음악적인 믹싱까지 제가 직접 참여해서 함께 만들었습니다."



선공개곡 '옷 한 벌'과 '거문고와 기러기'를 비롯해 '젓가락 장단', '쪽방', '초등학교 운동장에 서면', '손수건', '진도아지매', '쑥부쟁이', '한 수만 무르세', '동동구루무' 등 총 10곡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민수현 전매특허 정통 트로트부터 국악 트로트, 발라드 트로트 등 다채로운 장르와 스타일의 곡들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앨범에는 총 10곡이 담겨 있는데, 타이틀곡이 정해져 있더라도 저는 열 곡 모두를 하나하나 직접 불러가며 다 띄워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어요.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인 만큼, 정말 뼈를 갈아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열 곡 모두 취향에 맞게 들어주시고, 한 곡 한 곡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엠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