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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4.2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
"어떤 사상과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상과 이념도 우리 국민의 삶과 국가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한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7일 당 후보 수락 연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본선에서 파란색 바탕에 빨간 마크가 삽입된 'BI'(Brand Identity·브랜드 정체성)를 사용한다. 파란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태극기의 태극을 상징하는 것으로 좌우 진영 갈등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이 후보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빨간색 삼각형 점이 찍힌 파란색 점퍼를 입었다. 이 후보가 당 후보로 선출된 후 첫 번째로 참석하는 최고위원회의였다.
이 후보는 6·3 대선 경선 때부터 파란색 바탕에 빨간 마크가 삽입된 BI를 썼는데 본선 무대에서도 이같은 BI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BI를 보면 늘 오른쪽 아래 빨간색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SNS(소셜미디어). |
이 후보의 BI는 당의 정체성인 파란색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태극기에 나타나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조화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좌우 진영보다 공동체 전체, 갈등보다 통합과 조화, 과거보다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 후보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경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당 후보로 선출된 후에도 대형 태극기를 배경으로 수락 연설에 나섰다. 당시 이 후보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여서,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서,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그대로 이 땅 위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공평하게 살아가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태극에 대한 이 후보의 깊은 관심은 그의 '배지'에서도 나타난다. 이 후보는 당대표 시절부터 윗옷 옷깃에 태극기 문양의 배지를 즐겨 착용했다. 이 후보 측은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 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논란이 불거졌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태극기 문양 배지를 단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故채수근 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시민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2024.07.18. hwang@newsis.com /사진= |
이 후보는 당의 후보 선출 후 첫 공식 일정에서도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는 데 힘썼다. 전날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은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뿐 아니라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및 박태준 전 국무총리 등 보수 정치인들의 묘역을 찾았다.
이 후보는 또 같은날 '보수 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1997년 김영삼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윤 전 장관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대책위원회 위원과 2003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거치며 보수 진영의 '책사' '브레인'으로 불렸다.
이 후보는 전날 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현 상황이 참 녹록하지가 않다"며 "경제, 안보, 안전 등 모든 문제에서 위기 상황이다.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의 필요성과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며 "똑같아질 순 없겠지만 차이는 차이대로 공통점은 공통점대로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고양=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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