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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CL 4강 원정 1차전에서 아스널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시즌 4관왕을 겨냥하는 PSG는 다음 달 7일 홈 구장인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아스널과 대회 4강 2차전을 벌인다.
이강인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성에 이어 한국 축구사 역대 2번째로 UCL 준결승에 두 시즌 연속 출전하는 진기록을 꾀했지만 다음 달 7일로 기회를 미뤘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UCL 준결승 2차전서 후반 30분 교체로 피치를 밟았다. 출전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PSG 입성 첫해 유럽 축구 최고 권위 대항전의 4강 무대를 밟았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았다.
홈 팀 아스널은 4-3-3 대형을 택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레안드로 트로사르-부카요 사카가 스리톱을 형성해 PSG 골문을 겨냥했다.
카드 누적으로 토마스 파티가 결장한 가운데 '6번' 역할을 데클란 라이스가 넘겨받아 공수 조율 중책을 맡았다. 미켈 메리노-마르틴 외데고르와 중원에 배치됐다.
백4는 왼쪽부터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야쿠프 키비오르-윌리엄 살리바-율리엔 팀버가 낙점받았고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원정 팀 PSG 역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강인이 벤치에서 대기하는 가운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뎀벨레-데지레 두에가 전방에 포진했다.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가 '허리'에서 공수 연결고리 노릇을 수행하고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축해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후방 보호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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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뜨거웠다. 예상 밖으로 PSG가 먼저 '장군'을 불렀다. 원투 펀치가 선제골을 합작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침묵시켰다. 전반 3분 뎀벨레가 파이널 서드에서 왼쪽 측면의 흐비차에게 기민한 패스로 상대 진영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흐비차가 건넨 컷백을 양발을 모두 잘 쓰는 뎀벨레가 원터치 왼발 슈팅으로 연결, 아스널 골망을 출렁였다. 바운드가 상당한 까다로운 구질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빨려들어갔다.
PSG가 공세를 이어 갔다. 전반 13분 센터백 마르퀴뇨스가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이어 갔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아스널 중앙 미드필더 메리노 커버가 다소 늦었다.
PSG는 '측면'에서 열쇳말을 찾았다. 지공 상황에서 흐비차-두에의 1대1 돌파가 원활히 이뤄졌다. 올 시즌 UCL 홈 경기서 5승 1무로 무패 중인 거너스를 상대로 전반 20분까지 예상과 전혀 다른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른 선제 실점으로 흔들리던 아스널이 조금씩 분위기를 추슬렀다. 라인을 높이 올리고 강한 전방 압박으로 PSG 실수를 유도했다.
전반 23분, 강점인 세트피스로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메리노가 헤더로 동점을 꾀했지만 돈나룸마 가슴에 안겼다. 3분 뒤에도 트로사르가 페널티 박스 안 사각 지대에서 왼발 슈팅으로 유효 슈팅 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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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37분 볼을 끊어낸 뒤 컷백으로 박스 안에 메리노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슈팅 과정에서 네베스 발이 '반걸음' 더 빨랐다. 이어진 공격 포제션서도 사카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이 나왔다.
아스널이 흐름을 찾았다. 전반 40분 사카가 PSG 진영 왼편에서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둘을 벗겨낸 뒤 '깊은' 크로스를 건넸다. 마르티넬리 발끝에 살짝 걸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1분 뒤에도 빅 찬스가 나왔다. 세트피스 기회에서 트로사르 오른발 슈팅이 돈나룸마 손에 잡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겁없는 2006년생' 루이스스켈리가 천재적인 패스로 마르티넬리에게 1대1 기회를 제공했지만 돈나룸마가 눈부신 선방으로 동점을 허락지 않았다.
그대로 주심 휘슬이 울렸고 전반전은 PSG가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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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코어가 균형을 회복하는 듯했다. 실마리는 세트피스였다. 후반 2분 PSG 왼쪽 진영에서 라이스가 올려준 공을 파초와 경합에서 승리한 메리노가 머리로 방향을 툭 바꿔 PSG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VAR 판독 끝에 메리노가 흐비차보다 살짝 앞선 게 확인됐다. 동점골이 무효 선언을 받았다.
돈나룸마가 다시 한 번 팀을 구했다. 후반 10분 라이스가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쇄도하던 트로사르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이어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이 나왔다. 그러나 돈나룸마가 역동작에도 침착하게 손끝으로 쳐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후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후반 25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먼저 변화를 줬다. 선제골을 뽑은 뎀벨레를 빼고 팀 내 최다골 2위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5분 뒤에도 두에 대신 곤살로 하무스를 넣어 점수 차를 벌리겠다는 공격적 포석을 보였다.
PSG가 엔리케 감독 의도에 반응했다. 후반 32분 중원에서 공을 탈취한 뒤 박스 안 하무스에게까지 연결됐다. 네베스의 중거리슛까지 연결됐지만 슈팅이 살짝 떴다.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대응했다. 후반 37분 트로사르를 불러들이고 벤 화이트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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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이 활동량이 감소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43분 네베스를 빼고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했다. 아스널 역시 후반 추가시간 외데고르 대신 에단 은와네리를 넣어 남은 시간 히든 카드를 꺼내보였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하진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마르티넬리 오른발 슈팅이 나왔지만 크게 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온도'가 차갑게 식었다. 결국 추가골 없이 두 팀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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