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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마지막 토론…한덕수와 단일화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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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2차 경선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한동훈(오른쪽)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2025.04.25.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2차 경선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한동훈(오른쪽)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2025.04.25.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2명의 예비후보인 김문수·한동훈 후보(가나다순)가 오늘(30일) 마지막 토론에 나선다.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라는 또 하나의 큰 산이 남는 만큼 단일화가 토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완성될지도 관심 거리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이날 밤 10시 TV조선 생중계로 대선 경선 토론에 나선다. 결선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토론이라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두 후보는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결선 투표는 다음달 1·2일 양일간 진행된다. 결선 투표의 승자는 2차 경선과 같이 당원 투표 50%에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결과는 오는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다음달 초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여권에서는 다음달 11일까지는 단일화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양자간 단일화가 끝나야만 한덕수 권한대행이 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입당을 통해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방식은 누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 후보는 당무 우선권을 갖는다. 사실상 당 대표와 같은 권한을 갖게 돼 단일화 방식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례를 살펴보더라도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보다는 대선 후보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단일화할 때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을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 4강 후보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김문수 후보 측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두 분(한덕수 권한대행·김문수 후보)이, 또는 이준석 후보 등 다른 분까지 해서 교황 뽑듯이 콘클라베 하듯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선호하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김문수 후보에 비해 단일화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차 경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들의 주장도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검토될 수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회 토론 후 '원샷 경선'을 주장했다. 이른바 '노무현-정몽주 단일화' 방식이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전체를 상대로 경선을 해야 한다"며 "이제 당원은 없어지는 것이다. 국민 전체를 상대로 역선택 방지 조항 없이 있는 그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을 통한 단일화 후보 선출을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우리 당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대결했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2차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심 50%를 반영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이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된 상황에서 단일화에 나서는 것이라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2~3차 경선 방식과 동일한 방식이라 기존 후보도 동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덕수 권한대행도 국민의힘 내부 인사 상당수가 그를 돕는 상황이라 해당 룰을 수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참여하는 반이재명 빅텐트가 구성될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늦어도 다음달 25일 전까지는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다음달 25일 시작되는데 그 전에 단일화돼야 유권자들의 오인을 막을 수 있다.

국민의힘 경선 결선투표와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 이준석 후보 등과의 반이재명 빅텐트가 완성되는 경우 컨벤션 효과(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정치인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나타날지도 주목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보수결집이라는 측면에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대선을 망치려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 단일화는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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