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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前 무역 협상 마무리 언급한 적 없어"…정부, '美재무 발언'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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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한국과 관세 협상, 윤곽 드러나…한국, 대선前 협상 틀 원해"
한미 양국 '2+2 협의' 후속 조치에 입장차를 드러내 관심 쏠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한국이 '2+2(재무·통상) 협의' 후속 조치에 입장차를 드러내 관심이 쏠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29일 "한국과 무역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오는 6월 대선 전에 협상 틀 마련을 원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지만, 한국 정부는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한국을 비롯해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상 합의 발표 시기를 묻자 "이들은 협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과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또 한국의 6·3 대선,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정치 일정으로 협상 타결이 늦어질 가능성에 관해 묻는 말에는 "이들 국가의 정부는 선거 전에 무역협정의 틀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틀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로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베선트 장관 발언과 관련해 설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한미 통상 협의 시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한 바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간 한미 간 협의에서는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으며 '대선 전에 미국과 협상의 틀을 마무리 짓고 그다음 선거운동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2 통상 협의에서 우리 정부는 향후 협의 과정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 국회와의 소통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며 "정부는 서두르지 않고 절차에 따라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지난 24일 워싱턴에서 한국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미 2+2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이후 우리 정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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