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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탈당, 자연인으로” 안철수 “李 막는데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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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정치 졸업” 정계은퇴 선언
安 “국힘, 분발해야 위기 극복”
홍준표, 안철수

홍준표, 안철수


국민의힘 3차 대선 경선 진출에 실패한 홍준표 후보는 29일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며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7년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2위를 하고 2022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2위를 한 홍 후보가 세 번째 대선 도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 경선을 앞두고 대구시장직을 사퇴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한) 정치 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돼 정말 고맙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에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한다”며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거듭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후 캠프 사무실로 돌아와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했다.

결선 2강 진입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는 이날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는 데 힘을 바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준비해온 소감문을 읽으며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사랑과 기대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참으로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며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록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국민 통합과 미래를 향한 제 소명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민생을 살피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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