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그리고 총리공관에 머물면서 대선행보를 할 수 없는 만큼 사퇴와 동시에 공관에서 나갈 계획입니다.
기존에 살던 자택까지 수리했다는데, 홍연주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문마다 커튼이 쳐져 있고 대문 앞은 최근에도 사람이 다녀간 듯 깨끗합니다.
2022년 총리 임명 이후 3년동안 비워뒀던 한덕수 권한대행의 자택으로, 최근 보수작업을 마친 모습입니다.
주변 리모델링 업자
"어저께 끝났을 걸요 아마, 어저께 살림 들어오더라고요. 침대 같은거 이런거… 화물차, 1톤차로 한 3대"
지도 서비스에 찍힌 1년 전과 비교해보면, 말끔하게 페인트칠을 한 벽면에, 대문틈에 가림막까지 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총리공관에서 나온 뒤 35년 넘게 소유한 이 신문로 자택으로 돌아올 걸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퇴임에 대비해 한 달 전부터 수리했고, 주변 시설 보안 점검까지 마쳤다"며 "전례와 법에 어긋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공관 퇴거 시점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은 없지만, 대권행보가 예정된 만큼 사퇴 직후 곧장 이사 절차에 들어갈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한 대행은 권한대행이 대통령몫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하도록 한 헌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과 행정부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미래를 지향하는 정치와 현재를 책임지는 행정이 힘을 모아 나간다면, 작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한 대행은 내일 방한하는 미 해군성 장관을 접견한 뒤 이번주 사퇴와 출마선언을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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