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이 불러냈다" >
[기자]
떠난 사람이 있으면 들어오는 사람도 있겠죠.
2명의 국민의힘 결선 진출자가 정해졌지만 정작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국민의힘과 한덕수 대행 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걸로 드러난 정대철 헌정회장이 한 대행의 출마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왜냐, 국민이 불러냈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정대철/대한민국헌정회장 : 말씀드린 대로 국민적 요청이라고 그럴까 국민적 지지가 자꾸 늘어나서 많아졌어요.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지금 안 나갈 수 없게끔 지금 된 분위기…]
다시 얘기해 본인이 나가고 싶은 게 아니라, 권력욕이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이 불러내니까 어쩔 수 없이 출마할 수밖에 없다. 이런 논리인 셈입니다.
[앵커]
'국민이 불러서 나온다.', 이 말이 출마 명분을 내세울 때 종종 쓰여 왔었는데 실제로 한덕수 대행도 그런 경우인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죠. 말씀하신 것처럼 주로 지지율이 어느 정도 나오는 정치 신인급의 대선주자들이 출마할 때 즐겨 쓰는 표현이 바로 '국민이 불러냈다.' 이런 표현인데요.
주로 선출직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들이 국민을 앞세운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안철수 후보. 비록 이번에는 탈락했지만 13년 전으로 되돌아가면 정치 신인으로 상당히 상당히 돌풍을 일으켰었죠. 캠프 안팎에서는 '국민이 불러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고요.
또 지난 대선 당시 정치 신인으로 데뷔하자마자 바로 대통령이 된 윤석열 전 대통령도 비슷한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 국민들께서 불러내시고 앞장서서 이 정권 연장을 저지하고 미래를 가꾸어 나가자고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내셨기 때문에 저 역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국민의힘 경선이 지금 최종 2인 후보까지 나올 정도로 한창 진행 중인데, 경선에 참여하지도 않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걸 유권자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기자]
또 하나 지금 국민이 불러냈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정말 국민이 불러낸 게 맞는지도 따져봐야 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당장 지난주 저희 JTBC가 했던 여론조사를 보시면 한덕수 대행의 대선 행보에 대해서 '출마하면 안 된다'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58%였습니다.
[앵커]
과반을 넘겼었죠.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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