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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일개 시민으로 남겠다" 캠프관계자도 몰랐던 '정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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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의 졸업 >

[기자]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 지난 30년간의 정치 인생 동안 자신을 보살펴준 국민이나 당원께 감사하다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먼저 그 장면 다시 보겠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오늘 조기졸업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저는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더 이상 정치 안 하겠습니다.]

[앵커]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고 오늘(29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는데 사실 이번 대선 도전이 마지막이라는 말은 해 왔지만,오늘로 이렇게 정계 은퇴를 할 줄은 몰랐다, 이런 반응들도 많은 것 같아요.


[기자]

제가 직접 관계자한테 직접 물어봤더니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런 반응을 내놨습니다.

애초에 3시에 기자회견을 잡아놓았던 것도 "결선 진출 전략에 대한 것"이었고 또 "대국민 메시지 준비 중에 이런 소식을 들었다. 당황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홍준표 후보 본인이 결과 발표 직후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또 추가해서 덧붙여 알려줬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17년 대선이었죠. 지금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서 2등으로 낙선한 바가 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당내 경선에서 2등으로 탈락을 했고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당내 최종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3번의 도전 동안 점점 지지세가 줄어든 셈이죠.

이 때문에 이런 당내 정치적인 입지가 줄어들고 또 나이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전격적으로 은퇴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들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홍준표 후보, 비하인드에도 참 많이 등장했었잖아요. 그만큼 고유의 캐릭터가 있는 정치인으로 꼽혀왔는데 어때 왔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주로 거침없는 발언, 각종 설화, 논란들이 있으면서 본인만의 캐릭터를 그동안 꾸준히 구축해 왔었죠.

대표적으로 드라마 모래시계' 강우석 검사의 모델로 유명해져서 정치권에 입문했었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지층에서는 사이다 발언하지만,반대편에서는 각종 설화 논란으로서 '홍카콜라'처럼 시원하다, 톡 쏜다거나 트럼프 닮았다, '홍럼프' 이런 별명이 있었고요.

또 지난 대선 당시에는 '무야홍'이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다.' 이런 수많은 별명이 있었고요.

이렇게 정치 뉴스에서는 대통령에 버금갈 정도로 자주 언급된 정치인 중 한 명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돌비뉴스에서도 제가 여러 번 다뤘는데 대표적인 거 몇 가지만 가져와 면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우리 당을 짓밟던 애다." 이렇게 거침없이 발언한 적도 있었고요.

또 지난해 명태균 리스크 초기만 해도 "대통령실을 앞서서 이해해 줘야 한다." 이렇게 두둔한 적도 있었습니다.

올해 초였죠. 탄핵 정국 당시에 여권 주자 중에서는 제일 먼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간다면서 대선 행보를 시작한 적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친윤인 듯 아닌 듯 이런 행보들이 이번에 김문수 후보에게 밀린 원인이 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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