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중국 푸저우서 콘서트 '청춘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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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펙스.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베이징=뉴시스]이재훈 기자, 박정규 특파원 = K팝 아이돌이 9년 만에 중국에서 단독 공연한다.
29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룹 '이펙스(EPEX)'가 다음달 31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에 위치한 마쿠 X CH8 라이브하우스(MAAQUU X CH8 livehouse)에서 단독 콘서트 '청춘결핍 인 푸저우(?春?乏 in 福州)'를 펼친다.
2021년 데뷔한 이펙스는 멤버 전원이 한국 국적인 K-팝 아이돌 그룹으로는 2016년 한한령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단독 공연 개최를 확정했다.
앞서 타 국적 아이돌을 비롯해 미국 국적의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 등은 중국에서 공연을 열어왔지만 한국 국적의 가수들의 공연은 제한돼왔다.
그러다 지난 12일 한국 힙합 그룹 '호미들'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공연을 열고, 같은 날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와 하이난성 자매결연 기념행사에서 트로트가수 윤수현이 초청돼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 한국 국적 대중가수들의 중국 공연 기회들이 마련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펙스는 이번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상업공연(commercial performance)' 허가를 받으면서 한국 가수들의 중국 내 공연에 한층 완화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C9엔터는 "이펙스는 데뷔 후 줄곧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 팬들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면서 "앞서 중국 매거진과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협업했으며, 올해 1월에는 중국 상해와 청도 현지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해 큰 관심을 얻었다. 이어 중국에서 단독 공연으로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이펙스는 현재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단독 공연 개최를 논의 중이다.
이번 공연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한·중 간 교류에 대해 개방적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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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펙스 중국 공연 포스터. (사진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K팝 아이돌 공연이 중국에서 개최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언급된 공연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알지 못한다"며 "한국과 유익한 문화 교류·협력을 전개하는 데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측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발전시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구 14억2000만명의 중국은 일찌감치 한류의 차세대 부흥지로 주목 받아왔다.
중국 내에서 가장 먼저 인기를 끈 콘텐츠는 드라마다. 1997년 CCTV 채널1에서 방영된 최민수·하희라 주연의 '사랑이 뭐길래'다. 이후 '별은 내 가슴에' 등이 인기를 누리며 안재욱 등이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H.O.T, NRG, 베이비복스 등 1세대 K팝 아이돌그룹과 댄스 듀오 '클론'의 노래가 연이어 발매되며 젊은층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보복 조치로 내려진 한한령 이후 기세가 꺾인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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