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너의 연애' |
지난 25일 1, 2화가 공개된 '너의 연애'는 여성만 등장하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라는 수식어를 달고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출연자와 관련한 논란이 터져나오면서, 콘텐트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위기에 처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출연자 A씨가 과거 인터넷 성인방송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이 과거 수위 높은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던 한 여성 BJ가 '너의 연애' A씨와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해당 BJ가 여러 플랫폼을 옮겨다니며 오랫동안 성인방송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A씨가 실제로는 레즈비언이 아니라는 의혹까지 이어졌다. 동일인물로 추정되는 BJ가 다른 BJ의 남자친구를 빼앗았다는 사생활 논란으로 방송을 중단했다는 정황이 알려졌기 때문. 남성 시청자를 상대로 방송을 해왔으며,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의 진정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 셈이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너의 연애'가 입을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벌써부터 A씨를 제외한 다른 출연자 또한 레즈비언이 맞느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출연자가 '가짜'로 느껴지는 리얼리티 예능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터다.
'너의 연애'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예능인 '남의 연애'를 시즌3까지 만든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트다. '남의 연애'를 통해 몇몇 출연자가 얼굴을 알리며 인플루언서가 됐다.
'너의 연애' 또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듯했다. 웨이브는 '너의 연애' 공개 후, “금-토-일 3일 연속 신규유료가입 견인의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X(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 장악 및 각종 커뮤니티 인기 게시글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성과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콘텐트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가운데, '너의 연애'가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씨가 해당 BJ와 동일인물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웨이브 측은 “확인 중”라는 짤막한 입장만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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