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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머슴처럼 죽도록 뛰었는데' 김민재, 뮌헨서 토사구팽…빌트 "추가 기회 불확실"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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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킬레스건 부상을 참고 계속 경기를 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방출될 위기에 처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9일(한국시간) "겨울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는 최근까지 이에 대해 침묵을 지켰으며, 계속되고 있는 듯한 불만에 대해 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로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 데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이 있음에도 김민재는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빠져 센터백 숫자가 줄자 뮌헨은 계속 김민재를 경기에 투입시켰다.



결국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면서 김민재의 경기력은 떨어졌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지난 17일 "김민재는 때때로 실제 점프 높이만큼 점프하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를 거론했다.


매체는 "한때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높이 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2024년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3-3 무승부 이후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문제를 안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김민재는 팀을 돕기 위해 몇 달 동안 이를 악물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 이미 42번 경기에 출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킬레스건 문제는 염증으로 확대됐다. 휴식?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단 4경기만 결장할 수 있었다"라며 "그는 신입생인 이토 히로키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거의 항상 출전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김민재도 인터뷰에서 "아킬레스건 문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지만 이를 악물고 있다. 눈 감고 이겨내려고 한다"라고 여전히 부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태에서 계속 경기를 치르고 있음에도 김민재는 최근 부진이나 실수를 부상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실수, 부상, 너무 많은 경기는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른다"라며 "난 여전히 집중해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다. 잘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물론 통증 때문에 실수도 있었지만 결국엔 더 잘했어야 했다"라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민재는 2024-2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뮌헨은 2024-2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만 남은 가운데 뮌헨이 승점 75(23승6무2패)로 1위를 차지 중이고, 2위엔 승점 8점 차이로 디펜딩 챔피언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7)이 위치해 있다.

뮌헨은 내달 3일 오후 10시30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리는 RB라이프치히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생애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앞둔 김민재는 "어떤 리그에서 뛰든 꾸준함을 유지해야 한다. 뮌헨이 우승을 보장하는 건 아니니기 때문이다"라며 "다음 3경기 안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기쁠 거다.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정말 영광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민재가 팀의 성공을 위해 고통을 참고 경기를 뛰고 있는 와중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종료 후 김민재 매각을 고려 중이다.

'빌트'는 28일 "뮌헨의 수뇌부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클럽에서 2년밖에 활동하지 않은 스타 김민재를 여름에 팔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김민재가 뮌헨에서 미래를 갖고 싶다면, 그는 반드시 빨리 더 나은 성과를 보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김민재가 필요한 휴식 시간과 추가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라며 잔여 일정 동안 김민재에게 기회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재는 지난 26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뒤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됐다.



만약 김민재의 부상 정도가 심하고, 김민재의 매각을 결정했다면 뮌헨은 미래를 위해 김민재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선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아직 2024-25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뮌헨이 김민재의 방출을 고려하면서 김민재가 벌써 뮌헨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만약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게 된다면 다음 행선지는 잉글랜드나 이탈리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지난 25일 "김민재는 뮌헨을 떠나는 가능성을 배체하지 않았다"라며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 우파메카노와의 새로운 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에 수익성 있는 제안이 오면 김민재가 떠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A(유벤투스)와 프리미어리그(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팀도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