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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산불 강풍으로 급속 확산…"뜬눈으로 밤새워"

연합뉴스TV 전동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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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조현옥 직권남용'-'문재인 뇌물수수 혐의' 재판 병합 안 해"
[앵커]

불씨가 바람을 타고 튀면서 급격하게 번진 불길에 주민들은 짐조차 챙기지 못한 채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만 했습니다.

한 달 전 경북에서 일어난 산불과 판박인데요, 다행히 23시간 만에 주불을 잡아 이재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전동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구장 크기의 체육관 안에 가슴 높이까지 닿는 텐트들이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던 주민들은 대피령 해제 소식에 안도감을 표시합니다.

<이경운 / 대구광역시 북구> "오래 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홀가분하고 감사하게 됐습니다. 집에 지금 강아지가 한 마리 더 있는데 지금 밖에 묶여 있는데 아직... 강아지 어떨지 걱정되고, 지금 일단 집에 빨리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가 주변까지 빠르게 번진 불길에 한때 노곡동과 조야동 일대 주민 600여 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도심 인근에서 발생한 만큼, 대구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서변동 주민 6,500여 명에게도 사전 대피를 안내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1미터에 달하면서, 한 달 전 경북 산불처럼 불똥이 삽시간 번졌고, 하마터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지정희 / 대구광역시 북구> "내가 이런 일을 겪으니까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너무 놀라서 집에서 대피해서 나올 때는 다리까지 후들거리더라고요.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가 그러니까 30분밖에 못 자고…"


다행히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바탕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할 수 있었고, 야간에도 헬기가 투입돼 산불은 인명과 재산 피해 없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경북을 집어삼킨 대형 산불이 끝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대구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 영상편집 박진희]

#대구함지산산불 #이재민 #비화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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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