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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따라잡나"…알리바바, 차세대 오픈소스 AI 모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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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차세대 오픈소스 AI 모델 Qwen3 공개…딥시크 R1과 견줄 상위 모델
"미국 AI 선두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도전…기술 격차 더 좁혀질 수 있어"
[베이징=AP/뉴시스] 알리바바가 차세대 오픈소스 AI(인공지능) 모델인 Qwen3을 공개했다. 사진은 알리바바의 사무실 간판. 2025.04.29.

[베이징=AP/뉴시스] 알리바바가 차세대 오픈소스 AI(인공지능) 모델인 Qwen3을 공개했다. 사진은 알리바바의 사무실 간판. 2025.04.2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알리바바가 차세대 오픈소스 AI(인공지능) 모델인 Qwen3을 공개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중 AI 경쟁의 격차가 한 발짝 좁혔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Qwen3이 추론능력, 지시수행, 툴 사용, 다국적 작업 등에선 개선된 것으로, 딥시크가 지난 1월 공개한 R1 등 업계 상위 모델과 견줄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Qwen3 시리즈는 8가지 모델 변형으로 구성돼 있다. 모바일 기기 등 엣지 디바이스에 최적화한 다양한 크기와 구조의 모델을 제공해 여러 환경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Qwen3는 알리바바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의 첫 제품이다.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땐 사고 모드로, 간단한 작업이나 빠른 응답을 요구할 땐 비사고 모드로 전환하는 구조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이 다른 최신 모델들보다 배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분석가들은 Qwen3 시리즈가 중국 내 경쟁자들은 물론 미국의 AI 선두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AI 수석 분석가 웨인 선은 "최고 수준의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미중 기술 경쟁을 분석하는 워싱턴 기반 분석가 레이 왕은 "Qwen3의 출시는 미국의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연구소들이 경쟁력 있는 오픈소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오픈AI의 o3, o4-mini와 같은 최첨단 모델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Qwen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3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와 10만 개 이상의 파생 모델을 기록했고, Qwen3도 이 같은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들은 딥시크의 R1 출시 이후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에 이어 바이두는 AI 모델을 공개하고 오픈소스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에 나섰고, 딥시크는 R1의 후속 모델을 빠르게 준비 중이다.


왕은 "미중 AI 경쟁 구도에서 양국 간 기술 격차는 이제 몇 개월, 어쩌면 몇 주 수준으로 좁혀졌다"며 "Qwen3와 딥시크의 R2가 출시되면 이 격차는 더 좁혀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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