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골든타임 사수하라...소방차 번호판 998의 비밀

JTBC
원문보기

골든타임 사수하라...소방차 번호판 998의 비밀

속보
MLB 샌디에이고, 송성문 입단 공식 발표…4년 계약 체결


소방 구급대원들이 급히 차에 오릅니다.

70대 어머니가 몸이 떨리고 숨이 차 힘들어한다는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환자 상태를 물어보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차단기가 있는 아파트입니다.

구급차가 다가가자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립니다.

최근에 바꾼 번호판 때문입니다.


전국 소방차와 구급차 차량 번호판 앞 세 자리는 998로 시작하도록 전부 바꿨습니다.

일명 '긴급차량 전용 번호판'

이 번호판을 달면 차단기가 있는 아파트와 다중이용시설 모두 열리도록 한 겁니다.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 만든 조치입니다.

구급대원들은 70대 환자를 병원으로 옮깁니다.

[병원 이송 간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 사용합니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도 신호가 자동으로 바뀝니다.

한 번도 멈추지 않고 19분 거리를 1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조치들로 지난해 전국 소방차와 구급차 평균 현장 7분 내 도착률은 69.2%

매년 올라 5년 전보다 4%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아파트 공용 현관까지 신속히 들어갈 수 있는 119 패스를 도입했습니다.

소방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찍으면 출동 구역 내 아파트 공용현관문이 열리도록 한 겁니다.

전국 9개 시도에서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협의를 통해 풀어가야 하다 보니 일부 지자체는 난감해하기도 합니다.

[박근오 / 소방청 119대응국장]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에서 독단적으로 정하는 게 아니고 주민투표라든지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협의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내년 말까지 전국 1만1000곳의 공동주택 단지 40%에 119 패스를 도입한단 계획입니다.



정영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