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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벤처협회장 “벤처생태계 복원…투자시장 규모 50조원까지 확대”

헤럴드경제 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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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벤처협회장 “벤처생태계 복원…투자시장 규모 50조원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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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서 비전 밝혀
규제혁신 체계 마련·AX 전환 선도 각오
“외연 확장…혁신 제1단체 위상 키울 것”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이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이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이 벤처생태계 복원을 위해 벤처투자 시장 규모를 5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서울에서 지난 2월 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취임소감과 협회 주요사업·정책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 회장을 비롯해 이용균 수석부회장(알스퀘어 대표), 김기혁 부회장(에스더블유엠 대표), 오상훈 이사(럭스로보 창업주),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 유정희 혁신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송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내 혁신기업과 생태계를 대변하는 대표단체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최근 벤처기업들이 처한 어려운 경제상황과 미래에 대한 역할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최우선으로 벤처·스타트업 육성이 될 수 있게끔 정책의 판을 바꾸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 ▷벤처생태계 복원 ▷규제혁신 패러다임 전환 ▷민간 주도 AX생태계 플랫폼 구축 ▷기업가정신 확산 ▷혁신생태계 제1단체 입지 강화를 제시했다.

송 회장은 먼저 “글로벌 벤처생태계를 살펴보면 생태계 고도화와 혁신기업의 성장에는 벤처투자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단언했다. 국내 GDP 대비 벤처투자 규모 비율은 0.26%로 이스라엘(1.72%), 미국(1.09%)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현재 12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시장을 5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게 송 회장의 목표다.

그 방법론으로 법정기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의무화, 공적 연기금의 벤처투자 허용 및 활성화, 개인·일반법인·금융기관 벤처투자 세제지원 확대, CVC 규제개선 등 혁신금융제도 도입과 함께 회수시장 활성화에도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 회장은 규제가 없어야 진정한 혁신이 이뤄진다고 단언했다.

송 회장은 “기존의 재앙적인 규제체계와 신산업 진입 규제,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규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혁신을 저해하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며 “규제혁신 기준국가제 도입과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신산업의 도전과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규제혁신 체계마련에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산업용 AI 기술을 결합해 벤처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민간주도의 AX 생태계 플랫폼’ 구축에도 방점을 찍었다.


송 회장은 “협회는 지난해 벤처기업의 AI전환을 돕고자 ‘AX브릿지위원회’를 출범해 AI 솔루션 공급기업들과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며 “AX브릿지위원회를 통해 ‘AX 생태계 플랫폼’을 구축, AI 기술을 보유한 공급기업과 제조, 바이오, 로보틱스, 물류 등 전환을 하고자 하는 수요 기업을 발굴해 연결하는 중간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 창업의 씨앗이 될 ‘기업가정신’ 확산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기술창업 수가 3년 연속 감소하며, 청년 창업가의 도전과 기술 기반 연구소 창업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송 회장은 “1996년 제가 창업했을 당시 받았던 도움을 후배 창업자들에게 되돌려주고자 한다”며 “선배 창업자들의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예비창업가, 창업동아리와 1:1 멘토링 연계, 창업경진대회, 선후배 커뮤니티 운영 등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끝으로 협회의 외연 확장을 통해 ‘혁신생태계 제1단체’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고도 덧붙였다.

협회는 현재 대한민국를 대표하는 벤처기업을 임원사로 보강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뷰티, 푸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선도기업 영입하고, 대·중견기업, 금융사 등 모든 기업에게 협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그 첫 걸음으로 ▷퓨리오사AI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비바리퍼블리카(토스) ▷SM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 ▷그레이스 ▷스테이지파이브 등 대표기업들이 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올해는 1995년에 벤처기업협회가 설립된 이래 30년의 역사를 맞이한 중요한 해”라며 “협회는 벤처 3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이 시대가 다시 벤처를 부르는 희망의 30년을 열어가는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