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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 후 225% 뛴 이 기업, 알고보니 트럼프 수혜 주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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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 후 225% 뛴 이 기업, 알고보니 트럼프 수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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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텍, 영업이익률 10%로 상승…업황도 우호적

한텍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한텍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한텍이 코스닥 입성 이후 약 한 달간 공모가 대비 225% 뛰었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 주 중 압도적인 성과다. 영업이익률 성장과 더불어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개발로 인해 한텍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부터 따블…225%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한텍은 3만51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1만800원) 대비 225% 상승한 수치다.

지난 3월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한텍은 상장일 첫날부터 따블(공모가 대비 2배)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한텍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144.44% 오른 2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한텍은 주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장한 공모주 30개 중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200%가 넘는 종목은 한텍이 유일하다. 한텍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위너스와 모티브링크로, 상승률은 140%대다.



한텍, 글로벌 주요 발주처 확보

한텍은 오일·가스,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프로젝트의 화공기기(기자재)와 저장탱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1973년 설립돼 2011년 후성그룹으로 편입됐다. 화공사업부 비중은 지난해 기준 매출의 85.40%다. 미국 LNG 터미널 건설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벡텔(BECHTEL)을 비롯해 KBR, 삼성E&A 등이 주요 고객사다. 한텍이 제조하는 저장탱크는 산업용 초저온가스를 저장하는 탱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공장 등에 납품된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텍은 티타늄, 지르코늄 등 비철류 특수 소재 기기 제작 기술과 기기 공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발주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텍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8000만달러(1151억원)에 달하는 미국 LNG 프로젝트 수주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61.85%에 이른다.

실적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한텍의 영업이익은 2022년 84억원, 2023년 152억원, 2024년 1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6.16%에서 2024년 10.76%로 상승했다.



트럼프 수혜 주로 주목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한텍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국 LNG 프로젝트를 수주한 전력이 있는 만큼 2기 때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정부의 LNG 수출 허가 중단 영향으로 2024년 매출이 1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3% 감소했으나, 올해는 북미 LNG 수출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트럼프가 취임과 동시에 LNG 수출 제한 해제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박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정부 당시 잠정 중단됐던 LNG 프로젝트의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한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 LNG 산업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한텍의 추가적인 수주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LNG 프로젝트 재개에 따른 수혜로 한텍은 2023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친환경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한텍에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글로벌 탄소중입 정책에 따라 암모니아, 수소, 이산화탄소 등 액화 저장탱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텍은 액화이산화탄소(LCO2) 저장용기를 두산에너빌리티와 협업해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암모니아 혼소탱크를 개발·공급 등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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