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리그 최악의 부진을 겪는 중인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사 중 하나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한 마티스 텔의 다음 시즌 동행 여부다.
2005년생으로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텔은 잠재성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뮌헨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이 섞여 있었고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토트넘 출신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기량 발전을 위해서라도 가서 뛰라는 권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액 6,000만 유로(약 981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붙어 있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거액이다. 뮌헨이 이적료를 삭감해 준다면 이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텔은 올 시즌 컨디션이 100%가 아닌 손흥민을 대체할 것이라는 믿음을 안고 토트넘에서 뛰었다. FA컵 32강 애스턴 빌라전에서 만회골을 넣으며 인상을 남겼지만,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입스위치, 맨체스터 시티로 이어진 리그 3연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유로파리그(UEL) 16강1차전 AZ알크마르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본머스와 알크마르와의 2차전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조급함이 컸던 텔은 골을 넣기 위해 애를 썼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사우스햄턴전에서 4분의 출전 시간에 겨우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페널티킥 욕심을 너무 냈다는 좋지 않은 인상만 남겼다.
손흥민의 부재로 기회를 계속 얻은 텔이지만, 팀의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기대 대비 떨어지는 기량을 노출하며 리그 9경기 2골에 그치고 있는 텔이다.
이를 두고 토트넘 스카우트를 역임했던 믹 브라운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 입대 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뮌헨이 왜 텔을 이적시키고 싶어 하는지 알 것 같다"라며 "정보에 따르면 텔은 뮌헨으로 복귀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뮌헨은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텔 역시 이 대회를 위해 일단 원대 복귀를 할 것이 유력하다. 브라운은 뮌헨이 원하는 6,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두고 "텔이 이적료에 합당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거래 성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양 구단이 얼마나 협상에서 밀고 당기기를 통해 이적료 조정을 하느냐에 따라 텔의 운명이 달렸다. 이를 두고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의 '스포르트1'은 '텔은 뮌헨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도 재능이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자격을 얻는다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뮌헨과는 2029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이라 고용 안정은 있지만, 뛰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협상력에 기대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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