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권영세, '(단일화) 만들어 달라'고는 한 적 없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친분이 두터운 걸로 알려진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은 지난 일요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이 정 회장을 통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결심하라고 해달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앞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권 비대위원장이 '(단일화를) 만들어주세요'라고 한 적은 없었지만, 한 대행이 출마 결심을 하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은 했다는 겁니다. 정 회장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며 선거에 "안 나갈 수 없게끔 된 분위기"라고도 말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경기고·서울대 선배로 친분이 두터운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일찍이 한 대행이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한 대행의 요청으로 두 사람이 이번 주 중 만날 예정인 가운데, 정 회장은 지난 일요일(27일) 저녁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도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대철/대한민국헌정회장(MBC라디오 시선집중)]
'좋은 충고 좀 해 주십시오, 결심하라고 하세요', 그런 말은 들었습니다만…
(누구에게 결심하라고 하세요, 했다는 겁니까?)
한덕수 대행이죠. 그때는 결심이 안 된 것으로 다 보고 있을 때니까요.
한 대행이 출마 결심을 하도록 옆에서 말을 해달라는 취지입니다.
다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권 비대위원장이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고 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대철/대한민국헌정회장]
'좋은 얘기 좀 해주세요' 그랬지, 무슨 '만들어 달라' 그런 소리 한 일이 없어요.
('만들어주세요'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습니까?)
없어요. 당 대표고 비상대책위원장인데 그런 말을 했다는 게 저도 신문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정 회장은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선 '빅텐트'를 넓게 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대철/대한민국헌정회장]
노무현-정몽준 그 프레임으로 해야 될 것 같고...
이준석 대표까지도 같이 붙여서 해야 좀 더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이낙연 후보까지도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걸 내가 직접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지훈]
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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