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소속 야구선수로 KBO리그에서 뛰던 정수근의 모습. /사진=뉴시스 |
처음 만난 남성을 맥주병으로 때리고 음주운전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선수 출신 정수근(48)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4-2형사부(부장판사 김석수)는 특수상해,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수근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정수근은 2023년 12월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 A씨 머리를 맥주병으로 때려 다치게 했다. 당시 정수근은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난 A씨에게 "3차 가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맥주병 폭행 후 정수근은 A씨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A씨는 법원에 정수근의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수근은 이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던 때 음주운전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의 음주운전 적발 당시 정수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4%로,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했다.
재판부는 정수근 측의 항소를 기각한 이유에 대해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누범 기간에 범죄를 저지른 것을 볼 때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입단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들어선 정수근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09년 선수 은퇴했다. 이후 그는 MBC ESPN과 SBS CNBC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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