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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리 남편 상장사 주가조작 연루 구속... 사위 이승기 "처가와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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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리 남편 상장사 주가조작 연루 구속... 사위 이승기 "처가와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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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헌씨 또다른 주가조작 사건으로 재판
가수 겸 배우 이승기.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겸 배우 이승기.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견미리씨의 남편이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씨의 장인이 코스닥 상장사인 신재생에너지업체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안창주)는 29일 이홍헌(58)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찬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신재생에너지업체 퀀타피아와 이차전지 소재 기업 중앙디앤엠(현 중앙첨단소재) 등 코스닥 상장사 2곳에 대해 시세조종을 주문하거나 풍문을 유포하는 등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한국거래소 관계자들에게 청탁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씨가 실제로 청탁이 이행되면 추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속한 정황도 파악했다. 검찰은 증권선물위원회 고발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퀀타피아 시세조종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14~2016년 임원으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이승기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위법 행위에 대해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승기씨는 구속된 이씨와 견미리씨 부부의 딸인 배우 이다인씨와 2023년 결혼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