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6일 오전 경기도 포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민가 건물들의 지붕과 유리창 등이 크게 파손돼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
합동참모본부(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29일부터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공군부대를 대상으로 작전기강과 대비태세에 대한 현장 검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비태세검열은 지난달 공군 케이에프(KF)-16 전투기의 민가 오폭, 이달 케이에이(KA)-1 공중통제공격기의 기관총 낙하 사고 후속조처다.
남기수 합참 공보실 부실장(해병 대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검열은 오늘부터 5월2일까지 4일 동안 실시될 예정이고, 전비태세검열실의 일부 인원과 합참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군 장교 일부가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공군부대를 대상으로 검열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작전사령부는 항공작전을 지휘·통제하는 곳으로 예하부대로는 공중전투사령부(전투비행단), 공중기동정찰사령부(훈련비행단·공중기동비행단·특수임무비행단), 미사일방어사령부, 방공관제사령부를 두고 있다. 검열 분야는 △작전기강 준수 여부 △전투대비태세 유지 △직책별 임무수행 행동절차 등이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공군을 대상으로 전비태세 검열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6일 오전 케이에프-16 전투기 2대가 실사격 훈련을 하다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폭탄을 강원 포천시 민가에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 수십명이 다쳤다. 지난 18일 밤에는 케이에이-1 공중통제공격기가 야간 모의사격 훈련 도중 조종사의 버튼 조작 실수로 기관총과 실탄이 든 기총포드와 연료통을 강원 영군 산악지역에 떨어뜨렸다. 다만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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