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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대 CEO]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 빅파마가 앞다퉈 찾는 바이오텍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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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생/ 연세대 생화학과/ 미국 퍼듀대 생화학 박사/ LG화학(LG생명과학) 연구원/ 한화케미칼 개발본부장/ 바이넥스 부회장/ 2008년 알테오젠 창업/ 2010년 알테오젠 대표(현)

1953년생/ 연세대 생화학과/ 미국 퍼듀대 생화학 박사/ LG화학(LG생명과학) 연구원/ 한화케미칼 개발본부장/ 바이넥스 부회장/ 2008년 알테오젠 창업/ 2010년 알테오젠 대표(현)


1세대 바이오 벤처 기업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됐다. LG화학(옛 럭키화학) 연구원과 한화케미칼 개발본부장, 바이넥스 부회장 등을 거친 박순재 대표가 창업했다. 알테오젠의 경영 전략은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임상 개발에 나서는 통상적인 바이오텍 상업화 전략과는 거리가 멀다. 신약이 아닌 ‘바이오베터(제형을 바꾸거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개발에 힘을 썼다. 뒤늦게 따라가기보다 새로운 기술 개발에 나선 셈이다.

확실한 방향성에 힘입어 알테오젠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로 불리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쉽게 말해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정맥주사는 혈관에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투약해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반면 피하주사는 피부와 근육 사이에 있는 피하 조직에 약물을 주사하는 형태다. 정맥주사보다 체내 흡수 속도는 느리지만 투약 시간이 짧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투약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요가 늘다 보니 빅파마도 기존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민할 정도다.


바이오베터 집중 효과는 확실했다. 글로벌 제약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알테오젠 ALT-B4 기술에 빅파마 러브콜이 쏟아졌다.

최근 5년 새 SC제형을 기술 이전한 총금액은 7조67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초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SC제형 항암제를 개발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총 2조원에 달하는 거래였다. 즉시 수령 계약금만 660억원이다. 계속된 계약 체결로 매출도 쑥쑥 커지고 있다. 알테오젠은 2024년 매출 102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54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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