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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서 구조된 지 나흘 만에 ‘또’ 조난…“폰 놓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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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명 산악인도 비판 “구조 비용 청구해야”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일본 후지산에 올라갔다가 조난을 당해 구조된 중국 국적의 대학생이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나흘 만에 다시 산에 올랐다가 또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후지산. 사진=뉴시스

후지산. 사진=뉴시스


29일 아사히TV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에 거주 중인 중국 국적의 27세 대학생 A는 지난 22일 오후 2시쯤 후지산 정상 부근에서 “아이젠(등산용 스파이크)을 잃어버려 하산할 수 없고, 구토 증상도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그는 결국 헬기를 타고 하산했다.

그런데 그는 4일 뒤인 지난 26일 후지산 8부 능선에서 고산병 증상으로 쓰러졌다. 이번엔 구조대의 들것에 실려 하산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산에 오른 이유에 대해 그는 “휴대폰 등 두고 온 소지품을 찾기 위해 등산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조된 A씨는 “다시는 산에 오르지 않겠다”고 구조대에 약속했다고 한다. 그가 자신의 휴대폰 등 소지품을 되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일본의 한 유명 산악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조대가 이 남성의 생명을 구했지만, 그의 정신력은 더 이상 구제할 수 없다. 구조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두 번이나 구조된 만큼, 구조 비용을 청구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후지산은 해발 3776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의 경계에 있는 성층 화산이다. 1707년 마지막으로 분화한 이후 현재는 휴화산 상태로,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등산은 주로 여름(7월~9월)에 허용되며, 네 가지 주요 등산로(요시다, 후지노미야, 스바시리, 고텐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