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전영오픈 우승 뒤 43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안세영(삼성생명)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8강 진출에 일조해 여자 단식 세계 최강자로서 면모를 여전히 자랑했다.
한국은 28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수디르만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캐나다를 4-1로 완파했다.
앞서 1차전 역시 4-1로 체코를 돌려세운 한국은 2연승으로 가뿐히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30일 오후 6시 대만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1위를 다툰다.
출발은 불안했다. 남자 단식으로 열린 1매치에서 전혁진(요넥스)이 0-2(10-21 21-23)로 고개를 떨궜다.
'셔틀콕 여제'가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이어진 여자 단식 2매치에서 안세영이 2-0(21-16 23-21) 완승을 챙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안세영은 부상 복귀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올해 전영오픈까지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한 여자 단식 세계 최강자로서 위용을 잃지 않았다.
지난달 전영오픈에서 허벅지 내전근을 다친 그는 직전 대회인 아시안선수권대회까지 출전하지 않고 재활에 힘써왔다.
복식조 역시 힘을 냈다. 남자 복식의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이 각각 2-1, 2-0으로 연승해 8강 진출을 완성했다.
혼합 복식에서도 2-0 낙승을 챙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한국은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수디르만컵에서 통산 5회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 4일 선임된 박 감독의 데뷔 무대인 수디르만컵은 1989년 창설된 국가대항전으로 2년 주기로 열린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에서 1게임씩 총 5게임 가운데 3게임을 선취하면 승리한다.
다만 조별리그는 매치 득실률을 따져야 해 승패가 결정된 뒤에도 5게임을 모두 치러야 한다.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를 거쳐 8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수디르만컵 최다 우승국은 13회를 달성한 중국이다. 한국이 4회로 뒤를 잇고 있다.
2023년에 열린 직전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에 밀려 준우승했다. 2017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수디르만컵 정상 탈환을 꾀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