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밀워키 릴러드, 아킬레스건 파열…다음 시즌 복귀도 불투명

데이미언 릴러드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돌격대장 데이미언 릴러드가 올 시즌 플레이오프(PO)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악재를 맞았다.

밀워키 구단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릴러드가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릴러드는 전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2024-2025 NBA 동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4차전 1쿼터 도중 리바운드를 잡다가 쓰러졌다.

부축을 받아 어렵게 코트 밖으로 이동한 릴러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고, 밀워키는 103-129로 완패해 시리즈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진단 결과 심각한 부상으로 확인됐다. 릴러드의 올 시즌은 막을 내렸다"며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부상으로, 다음 시즌 출전도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오른쪽 종아리 심부정맥 혈전증을 진단받아 정규리그 막판 한달가량 결장했던 릴러드는 PO에 맞춰 복귀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우승 반지 획득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1990년생으로 30대 중반인 릴러드가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코트로 돌아온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그간 NBA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을 겪은 선수들은 운동능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클레이 톰프슨(댈러스), 케빈 듀랜트(피닉스) 등 같은 부상을 겪었던 선수들도 복귀 이후에는 골 밑 돌파보다 슈팅 위주 공격 비중을 늘려 운동능력 저하를 만회해야 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릴러드는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밀워키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밀워키에서 2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포틀랜드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는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32.2점 7.3어시스트를 몰아쳤던 릴러드는 2023-2024시즌에는 24.3점 7.0어시스트로 기록이 떨어졌다. 올 시즌에도 전성기보다 못한 평균 24.9점 7.1어시스트에 그쳤다.

데이미언 릴러드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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