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일 선대위 출범…국민의힘 '2강' 발표

[앵커]

이재명 후보로 대선 주자를 확정한 민주당은 내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본격 본선 준비에 돌입합니다.

'통합' 기조가 연일 화제인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이재명 후보, 어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당선되자마자 보수 통합 행보에 시동을 걸었는데요.

오늘은 대장동 사건 재판에 참석하고, 별도 공개 일정은 잡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내일(30일) 선대위를 띄우고 본격 본선 모드에 돌입하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내일부터 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정권교체로 내란을 종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해선 "내란 공범이자 경제파탄 장본인"이라며 대선 출마의 망상을 버리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당은 막바지 인선 작업이 한창인데, 이미 알려진 면면을 봐도 '통합' 기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보수 책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는데요.

윤 전 장관은 오늘 라디오에서 "이후보가 경제 쪽에 나름 전문성이 있어 다행"이라며 "좋은 대통령이 되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수정당에서 활동해온 권오을 전 의원은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민주당을 중도보수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에 동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전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선대위 합류 후보군에 올라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경선 최종 후보 2명을 발표하지요.

[기자]

네,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네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2강'이 오후 2시 가려집니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곧장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결선이 진행됩니다.

결선에 진출한 두 명은 내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하고,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토요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이 선출됩니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은 '준결승'이 됐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최종 후보는 높은 확률과 한 대행과 단일화 협상에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네 후보 모두 단일화에 나서겠다 밝혔지만, 탄핵 반대파인 안철수 한동훈 후보를 중심으로 견제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 외에도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과 연대한 '빅텐트'론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당원 대부분은 이재명 후보와 대항하기 위한 '반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라며 "지도부는 그런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대철 헌정회장은 라디오에서 한 대행은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고 했고, "이낙연 전 총리도 빅텐트를 돕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헌정회장은 앞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한 대행 출마를 지원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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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