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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보다 '3루타' 잘 치는 코빈, 한 경기서 신기록 2개나 달성…육상부해도 되겠는데!

MHN스포츠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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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보다 '3루타' 잘 치는 코빈, 한 경기서 신기록 2개나 달성…육상부해도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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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외야수 코빈 캐롤)

(애리조나 외야수 코빈 캐롤)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3루타 부문 5위에 올라 있는 이정후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애리조나 외야수 코빈 캐롤이 한 경기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기록을 2개나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캐롤은 하루 전인 28일(한국시간) 방문팀 애틀랜타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에 일조했다. 2안타 모두 3루타였을 만큼 기여도가 컸다.

이날 캐롤이 달성한 기록은 바로 2025 메이저리그 시즌 홈에서 3루까지 도달한 가장 빠른 시간이었다.

1회말 자신의 첫 타석에서 캐롤은 3루타를 쳤다. 이때 홈에서 3루까지 달려가는데 걸린 시간은 단 11.02초. 올 시즌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캐롤은 7회초 타석에서도 또 한 번 3루타를 쳤다. 그리고 이때 홈에서 3루까지 걸린 시간은 전보다 빠른 10.87초였다.


태국계 미국인인 캐롤은 원래 잘 뛰는 선수다. 하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더 빠르게 잘 뛴 셈이다. 그가 올 시즌 3루타 4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것도 그의 빠른 주력이 한 몫 했다. 캐롤은 2루타 부문에서도 8개로 13위에 올라있다.

미국 워싱턴주 출신인 캐롤은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6번으로 애리조나에 지명됐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부터 톱 유망주로 명성을 떨쳤다. 당시 그가 받은 입단 계약금은 무려 500만 달러(약 72억원)였다. 팀이 그에게 거는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라운드 출신이라고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캐롤은 달랐다. 프로진출 단 3년 만인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23년 총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5홈런 76타점 54도루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 필드' 외부에 걸려있는 대형 캐롤 사진배너)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 필드' 외부에 걸려있는 대형 캐롤 사진배너)


그는 지난해에도 158경기에 출전하는 내구성과 함께 타율 0.231, 22홈런 74타점 25도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 애리조나는 이런 캐롤의 가치를 진작에 알아본 듯 지난 2023년 3월, 8년 1억 11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올해도 경기가 없는 29일 기준 총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9홈런 23타점 5도루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OPS는 무려 1.043이나 된다. 캐롤의 활약이 더 눈길을 끄는 건 그가 이제 겨우 25세라는 점이다. 젊은 나이에 빅리그 경력이 쌓일수록 더 잘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플레이 스타일이 같은 지구 라이벌 팀인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비슷해 자주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 이정후는 이날 기준 올 시즌 총 28경기에 나와 타율 0.324, 3홈런 16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OPS는 0.929. 나이는 이정후가 캐롤보다 2살이 더 많은 27세다.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는 같은 지구 라이벌 관계다. 여기에 비슷한 유형의 외야수 캐롤과 이정후가 펼칠 맞대결도 올 시즌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코빈 캐롤, 이정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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