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경 작가. 김영훈 사진가가 찍었다. 국제갤러리 제공 |
지난 201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초대됐던 시각예술가로, 전통 공예미학을 재해석한 매체 작업을 펼쳐온 강서경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가 2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
고인은 서울 출신으로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영국 런던 왕립학교를 나왔다. 설치작품, 조각, 퍼포먼스, 영상 등 여러 매체 작업들을 통해 평면회화와 전통공예 디자인의 변용·확장을 꾀한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 조선시대 악보 ‘정간보’의 기호를 바탕으로 사각 격자 문양을 미니멀하게 재해석한 작업 ‘정’(井)과 전통 궁중춤 ‘춘앵무’의 춤판 화문석에서 영감을 받은 ‘자리’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2018년 미국 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 2023년 리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8년 아트페어 아트바젤이 제정한 ‘발로아즈 예술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 30일 오전 8시20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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