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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슬아슬" 토트넘 감독 수싸움? 진짜 결장?…예상 선발 라인업도 '제외'→유로파 4강 2차전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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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발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빠진 손흥민이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있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1차전에 나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첫 경기가 어렵더라도 두 번째 경기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명확하게 손흥민이 언제 복귀할지 답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단의 부상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우리는 진짜 부상 문제가 없다. 우리는 오직 딱 한 명의 선수만 비스무리한 문제가 있을 뿐"이라며 "분명히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복귀를 위해 훈련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발전하고 있고 긍정적이다. 일요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계획도 아니다"라면서 명확한 복귀 시점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이어 손흥민이 보되/글림트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재차 질문이 들어왔다. 이에 그는 "아까 말했듯 지켜볼 것이다. 그는 개선되고 있다. 그가 오늘 처음으로 잔디를 밟았고 그가 이전보다 분명히 더 나아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래서 매일매일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 손흥민에게 치료와 휴식 중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선 "둘 다 필요하다"라고 말한 포스테코글루는 "발은 무게를 지탱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그에게 휴식과 결장, 그리고 몇 가지 치료가 필요하다. 핵심은 그를 한 주간 빼줬고 안정되도록 해서 그가 복귀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오는 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8강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1, 2차전 합계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노르웨이 신흥 강호 보되/글림트는 8강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팀 라치오를 맞아 정규 시간 내 합계 3-3 균형을 이뤘다. 승부차기에서 보되/글림트가 승리하며 창단 첫 유럽대항전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풋볼런던'은 29일 보되/글림트와의 4강 1차전에 출전이 예상되는 베스트11을 내놓으면서 손흥민을 뺐다. 그의 자리인 왼쪽 윙어로 임대생 마티스 텔을 넣었다.


매체는 "텔이 현재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붙은 손흥민과의 레이스에서 이길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경기에 나설지 확인할 거라고 했다"라면서 "손흥민이 발 부상에서 돌아와 출전 명단에 들더라도 그가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1차전 출전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그를 벤치에 앉히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되/글림트와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한 만큼 일주일 뒤 노르웨이 원정 경기도 결정적이다"라며 2차전에 손흥민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1차전 당시 발에 강력한 태클을 당한 뒤, 약 3주 간 결장 중이다. 당시 후반 16분경, 손흥민이 하프라인에서 공을 뺏긴 뒤 다시 수비를 하러 가는 상황에서 상대 장마 테오 바호야에게 발로 강한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그는 통증을 호소했고 바호야는 경고를 받았다.

이후 손흥민은 리그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 노팅엄 포레스트, 리버풀전에 연달아 결장했고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원정 2차전에도 빠졌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리그에서 3연패를 당했다. 리버풀전 패배로 토트넘은 19패를 당해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1993시즌 이래 역대 최다 패를 당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는 포기했다. 이미 강등 세 팀이 확정돼 동기부여가 크지 않다. 대신 유로파리그에 올인하고 있다. 리그 순위로는 더 이상 유럽대항전 출전이 불가능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를 우승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손흥민의 존재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주전이 돌아온 토트넘 수비진도 집중력을 잃고 위태롭다. 리버풀전 5실점은 주전 수비진을 꺼내고도 충격적인 토트넘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손흥민은 잔디를 밟은 상태지만, 아직 공을 가지고 훈련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적어도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을 해야 복귀 시점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텐데 당장 이번 주 경기에는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선수단을 꾸려 비행기를 타고 가는 원정 경기가 아닌, 홈 경기인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출전을 두고 보뒤/글림트와 수싸움을 하는 것이란 시각도 나올 수 있다.



더군다나 2차전이 열리는 보되에 있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은 인조 잔디여서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1월 탬워스(5부)와의 FA컵 3라운드도 인조잔디에서 경기를 했다가 연장전까지 끌려가는 힘든 경기를 한 바 있다.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2차전에 손흥민이 복귀해 결승 진출을 이끌고 결승전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토트넘의 목표일 것이다. 지난 2008년 이후 무관이며 1984년 이후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을 위해 손흥민이 제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