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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감독이 이탈리아 사람? 'HERE WE GO' 안첼로티, 클럽WC 말고 북중미 WC 간다…우승 5회 대표팀 감독 부임→6월부터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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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2기를 끝내고 처음으로 대표팀 감독이 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적시장 전문 기자로 이적이 다가왔을 경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마노는 "안첼로티와 브라질축구연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을 위해 셀레상(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계약은 6월부터 유효하며 클럽월드컵 이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레알은 오는 6월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데, 안첼로티 감독은 2024-2025 시즌 종료 후 곧바로 팀을 떠나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안첼로티는 브라질 대표팀으로 합류해 오는 6월 4일과 9일 각각 에콰도르(원정), 파라과이(홈)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5, 16차전을 치른다.




남미 지역 예선은 10개 국가가 홈 앤드 어웨이로 팀당 18경기를 치른다. 상위 여섯 팀이 본선 진출 티켓을 얻고 7위 팀은 FIFA 대륙간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 출전해 딱 한 장 남은 본선 진출권을 두고 다툰다.

브라질은 현재 4위(6승3무5패·승점21)로 6월 일정 결과에 따라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가능성도 있다.

안첼로티는 브라질을 맡아 1차 목표가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이후에는 내년 여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4강 이상으로 이끄는 것이 2차 목표가 될 전망이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국인 브라질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5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자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대회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독일에게 1-7 대패를 당해 굴욕을 당했다. 나머지 대회는 8강에서 좌절을 겪었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치치 감독 체제로 8강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던 브라질은 2022 카타르 대회에서 한국을 16강에서 4-1로 대파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히면서 눈물을 흘렸고 치치 감독이 곧바로 사임하면서 흔들렸다.

브라질축구연맹은 자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도리바우 주니오르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남미 지역 예선에서 흔들리면서 결국 지난 3월 도리바우를 경질했다. 브라질은 북중미 월드컵 이후 안첼로티 선임을 계획했지만, 도리바우가 버티지 못하자 결국 안첼로티에게 빠르게 러브콜을 보냈다.


안첼로티는 대표팀 감독이 처음이다. 1992년 아리고 사키 감독 밑에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아 당시 1994 미국 월드컵에 동행한 것이 지도자 커리어에서 유일한 대표팀 경력이다.



안첼로티는 지난 2021년 여름 두 번째로 레알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레알에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라리가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코파 델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우승 2회 등 많은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문제가 발생했다. 킬리앙 음바페가 이적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과 함께 공격진을 꾸렸지만, 동선 정리나 조합을 맞추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음바페가 살아났지만, 음바페가 있기 이전인 지난 시즌만큼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여기에 수비진이 연달아 대형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고 안첼로티는 결국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탈락 수모를 겪었다. 리그에서는 우승 경쟁 중이지만, 지난 27일 코파 델레이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하면서 다시 컵대회 우승에 실패했고 결국 레알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로마노는 "레알과 안첼로티는 서로 좋게 이별하며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다"라고 향후 상황에 대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로마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