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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포르쉐 수익률 한자릿수로 ‘덜컹’ [투자360]

헤럴드경제 김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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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포르쉐 수익률 한자릿수로 ‘덜컹’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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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터쇼에 선보인 포르쉐 타이칸 GTS 전기차 [로이터]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터쇼에 선보인 포르쉐 타이칸 GTS 전기차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압력으로 슈퍼카 제조사 포르쉐는 수익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르쉐는 미국 관세로 4월 매출에 영향을 받았으며 5월에도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 이후는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매출이익률을 종전 10%에서 6.5%로 낮췄다. 매출 전망 역시 종전 390억~400억유로에서 최대 370억유로로 하향 조정했다.

포르쉐는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고성능 배터리를 자회사가 확대생산하지 않을 것이며, 배터리 비용이 13억유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이미 전기차 부문에서 8억유로 타격을 입은 상태이며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차종 라인업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북미에 생산기지가 없어 미국 수요를 전량 유럽에서 가져와야 하는 포르쉐가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로 곤경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마칸과 카이엔 등 SUV 수요가 폭발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최대 포르쉐 시장으로 부상했다.

또 미·중 무역전쟁 확대로 중국 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중국 내 포르쉐 판매는 42% 급감해 2013년 이후 아시아 국가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페라리는 미국 내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10% 인상하고 벤츠는 보급형 차량 판매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